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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이론①> 블랙야크·포스코·피죤…기업 오너들의 ´폭행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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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이론①> 블랙야크·포스코·피죤…기업 오너들의 ´폭행사건´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8.1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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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폭행·빵 회장·조폭 청부 폭행 등…´사회적 물의´

(시사캐스트, SISACAST=정민지 기자)

최근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최근 '꼼수 경영'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의 '공항 직원 폭행'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9월 27일 김포공항 탑승공항 탑승구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신문지로 폭행하며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을 할 수 없게 된 강 회장은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 이 과정에서 신문지로 직원의 얼굴을 신문지로 때리며 욕설을 했다고 전해졌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민훈장을 받고, 장학재단도 설립한 바 있는 그간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의아심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그동안 강 회장처럼 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기업 오너들은 있어 왔다는 점에서 더욱 씁쓸함을 안겨준다. 기업 오너들의 사회적 책임 윤리가 점점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는 가운데 강 회장처럼 폭행 사건 도마에 올랐던 기업 오너·주요 임원의 닮은꼴 사례들을 조사해봤다.

① 포스코 '라면 상무'

지난해 전국민을 공분케 했던 대한항공 여승무원을 폭행한 이른바 '포스코 라면 상무' 사건이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의 임원 A상무는 지난해 4월 15일 대한항공의 미국 로스앤젤레스행에 탑승했다.

비즈니스석에 앉은 그는 라면 제공 등과 관련한 기내 서비스 불만을 문제 삼아 여자 승무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그는 기내식으로 나온 밥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라면을 끓여줄 것을 요구했다. 승무원은 수차례 라면을 다시 끓여다 줬지만 그는 "설익었다", "너무 짜다"라는 이유로 불평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번 먹어봐라. 너 같으면 먹겠느냐"는 등의 폭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그는 승무원을 찾아가 들고 있던 잡지책으로 승무원 B씨의 눈 주위를 때린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 측은 미국 도착 후 현지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고 A상무는 미국 연방수사국의 요청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신상 털기'에 돌입, 포스코 홈페이지에 항의하는 사태까지 나아갔다.

A상무는 그달 23일 사표를 제출했고 포스코에너지 측은 즉시 수리했다. 정준양 회장은 사건 직후 임원 특강에서 "포스코 이미지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② 프라임베이커리 '빵 회장'

지난해 4월 24일 강수태 프라임베이커리 회장(65)은 호텔 지배인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강 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주차장 입구의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했다. 그의 차량이 오랫동안 주차돼 있자 지배인 박모 씨가 차량 이동을 요구한 것.

박 씨가 수 차례 차량 이동을 요구하자 강 회장은 "네가 뭔데 차를 빼라고 하냐"고 폭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강 회장은 자신의 장지갑으로 지배인의 얼굴을 수 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지배인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강 회장에 대한 비난과 프라임베이커리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뿐만 아니라 경주빵과 호두과자 등으로 프라임베이커리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코레일 측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코레일관광개발은 그달 30일 납품 중단과 제품 회수를 통보했다. 이어 프라임베이커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폐업 신고 절차에 들어갔다.

③ 피죤 '조폭 청부 폭행'

지난 2011년 피죤 창업자인 이윤재 회장(77)은 조직폭력원에게 금품을 줘 이은욱 전 사장(55)을 폭행을 청부했다고 전해졌다.

이 전 사장은 사장 취임 4개월 만에 이 회장에 의해 해임됐다. 이 씨는 피죤을 상대로 해고 무효 소송을 냈고 재판이 진행되던 2011년 9월 5일 귀갓길에 괴한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

이 회장은 김모 본부장을 통해 조직폭력배에게 3억 원을 제공하고 이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지시, 후에 폭력배 도피를 도운 혐의로 같은 해 10월 기소됐다.

이 회장은 이 전 사장이 회사를 상대로 해임 무효 소송 및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언론에 알려지자 위협을 줘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과거에도 이 회장이 직원들을 슬리퍼로 때린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은 돌고 있던 터였다.

이에 그동안 언론사들을 비롯한 각종 단체들이 6년간 피죤에게 수상한 상이 70개가 넘어 논란이 일었다. 막장경영을 해온 피죤에게 윤리경영상 등을 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비난이다.

한편, 이 회장은 회사 임원을 청부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퇴진을 약속했으나  사실상 경영에 복귀해 노조와 분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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