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정민호 기자)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정몽구 오너 일가의 선택권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노션은 이달 말까지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제시한 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공모 과정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상장 추진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이노션 입장이지만,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현대차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노션이 일부 주식에 대한 현금화를 한 뒤 상장 이후 현물출자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노션 공모 과정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8월에도 정 부회장은 이노션 지분 30%에 해당하는 54만주를 매각해 3000억 원을 현금화 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 부회장이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남은 지분 10%에 해당하는 18만주를 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노션은 정성이 고문의 지배 체제가 확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션 지분은 지난 21일 기준 정 고문이 4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정 고문 외의 오너 일가와 관련된 지분 중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10%, 정몽구 재단이 1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분 10%를 매각할 경우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는 정 고문의 비중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상장 이후 오너 일가의 선택은 다양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이노션은 지난해 매출액 6562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