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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수 증가폭 급감…26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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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수 증가폭 급감…26개월만에 최저
  • 박민영 기자
  • 승인 2015.05.1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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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기상 악화’ 탓?…부정적 전망 지배적

(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연장 등으로 인한 고용 위축이 우려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고용 위축 현상이 기상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으나, 올해 들어 고용 흐름이 추세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3년 2월(20만1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세월호 사태가 터지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됐던 지난해 4~5월에도 취업자 증가 폭은 40만~50만명 대를 유지해 1년 전보다 고용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4월 고용 위축이 기상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잦은 강수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작년에 비해 기상여건이 악화돼 농림어업 감소폭이 확대되고 건설업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서비스업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또 “4월 전국 강수일수는 14.2일로 197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고, 특히 조사 대상 주간인 12~1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일 이상 비가 내렸다”며 “이에 따라 농림어업은 3년간 취업자 증감 평균(-3만4000명)과 비교할 때 10만명 이상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기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 흐름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전망이지만, 올해 들어 고용 흐름이 추세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지난해 월평균 53만300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1월 34만7000명 ▲2월 37만6000명 ▲3월33만8000명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만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고용 성장세를 견인했던 50대와 60대에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월평균 20만명씩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4월 들어서는 11만명 대로 급감했다.

청년 고용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으로 15~29세 취업자 수가 8만5000명 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30대와 40대는 오히려 취업자 수가 6만8000명과 2만6000명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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