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우리나라 1인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제 혼자 사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시대가 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2229만4000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21만6000가구(2.8%) 증가한 규모로 1인가구 비중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인가구의 주거·건강·일자리·안전·사회관계 등을 폭넓게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지원정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세 계약이 처음이라면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독립을 앞둔 1인가구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바로 살 곳을 정하고 계약하는 일이다. 전월세 계약 경험이 부족한 청년이나 사회초년생에게는 집은 구하는 과정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부동산 상담을 넘어 공인중개사 자격을 가진 ‘주거안심매니저’가 전월세 계약 전후 과정에 필요한 절차를 무료로 지원하는 제도다.
202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23년부터 서울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돼 운영 중이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현재 서울에 거주하거나 앞으로 거주할 예정인 1인가구다.
아직 혼자 살지 않더라도 독립을 준비하는 ‘예비 1인가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와 함께 경기도에 살고 있는 청년이 서울에서 처음 자취방을 구하려고 한다면 이 역시 ‘서울 서주 예정 1인가구’에 해당하므로 이용 가능하다.
연령 제한도 없다. 청년은 물론 중장년·고령 1인가구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며, 소득·재산 기준이나 1인가구 증빙서류도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 내용은 ▲전월세 계약 상담 ▲주거지역 탐색 지원 ▲집보기 동행 ▲주거지원 정책 안내 등이다. 특히 깡통전세와 같은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전세사기가 걱정되는 사회초년생이라면 계약서를 쓰기 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대장 등 계약 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낯선 사회초년생들에게 특히 유용하며, 계약 전 전문가와 함께 매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사부터 행정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집을 계약했다고 서비스가 끝나는 건 아니다. 혼자 이삿짐을 확인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처리해야 하는 1인가구를 위해 ‘이사동행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사 당일 동행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주택 하자 점검과 이사 관련 행정처리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와 연계해 집을 구하는 것부터 계약, 집보기, 이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 사업은 전국 공통사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별로 내용과 이용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구의 1인가구 지원센터나 가족센터에서 별도의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인가구를 위한 생활밀착형 지원 정책 가운데 ‘건강동행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국가데이터처 조사결과 1인가구 가운데 ‘몸이 아플 때 동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68.9%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아파도 주변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서울시 건강동행서비스를 신청하면 병원·약국·재활센터·검진 등을 방문할 때 동행매니저가 함께하며 접수와 대기, 진료 후 귀가 등 필요한 절차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 1인가구뿐만 아니라 혼자 병원 이용이 어려운 청년·중장년층에게도 유용한 생활지원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마음동행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1인가구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경우 1인가구 지원센터나 전문기관 등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몰라서 못 받는 혜택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연령과 소득, 주거형태, 거주지역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