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지난 76년간 국민의 곁을 지켜온 칠성사이다가 최근 세계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5월 세상에 첫선을 보인 칠성사이다는 한국전쟁과 산업화, 경제성장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함께하며 성장해 온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다.
무엇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음료시장에서 칠성사이다 특유의 청량한 맛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국민 탄산음료의 자리를 지켜왔다.
칠성사이다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 역시 올해 창립 76주년을 맞아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음료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살아남은 칠성사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역사는 1950년 5월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서 설립된 동방청량음료에서 시작됐다.
흔히 ‘칠성’이라는 이름이 북두칠성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당시 일곱 명의 창업자가 순수 국산 음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를 설립하고 만든 첫 작품이기 때문에 화합과 번영을 상징하는 의미의 ‘칠성(七星)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칠성사이다는 출시 이후 투명한 색과 청량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고, 이후 한미식품공업과 칠성한미음료를 거쳐 1974년 롯데그룹에 편입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성공을 바탕으로 펩시콜라, 델몬트주스, 밀키스, 레쓰비, 아이시스, 칸타타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종합음료기업으로 성장했다.
2009년에는 두산주류BG를 인수하면서 주류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소주 '처음처럼'과 '새로', 맥주 '클라우드' 등을 생산하며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제로슈거부터 K-음료까지…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제로슈거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건강·기능성 음료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 필리핀펩시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했으며, 유성탄산음료 ’밀키스‘와 캔커피 ’레쓰비‘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밀키스는 러시아, 미국, 중국, 대만 등지에서 국민 음료급 사랑을 받으며 연간 1,000만 캔 이상 팔려나가는 효자 품목에 등극했다.
주류 부문에서는 과일소주 ’순하리‘ 등을 앞세워 미국,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러시아, 필리핀, 미얀마, 파키스탄,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현지 법인 및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회사는 2030년 매출 5조원 달성과 해외 매출 비중 50% 확대를 목표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경영·사회공헌 강화…100년 기업 향한 도전
롯데칠성음료는 창립 100주년을 향한 지속가능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음료기업의 특성상 페트병과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이 많은 만큼 204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생산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4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태양광과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생산공정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25년 총 탄소 배출량은 2018년 대비 약 17.6% 감소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400통이다.
플라스틱 사용량도 크게 줄었다. 2025년 플라스틱 총 배출량은 2023년 대비 약 9.1% 감소했으며, 지난해 감축한 플라스틱 배출량은 약 3000톤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2년부터 EBS, 초록우산과 협력해 어린이를 위한 환경교육 뮤지컬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국가유공자 지원 활동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76년 전 국산 사이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작은 음료회사가 이제 세계시장을 무대로 경쟁하는 종합음료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창립 100주년을 위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