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6 22:03 (금)
[트렌드 포커스] 세계인 입맛 사로 잡은 K-과일 소주...인기 비결은?
상태바
[트렌드 포커스] 세계인 입맛 사로 잡은 K-과일 소주...인기 비결은?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6.10.14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오다이바 울트라 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EDM 페스티벌 ‘울트라 재팬 2026’에서 하이트진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참이슬 과일소주를 활용한 음료를 즐기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오다이바 울트라 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EDM 페스티벌 ‘울트라 재팬 2026’에서 하이트진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참이슬 과일소주를 활용한 음료를 즐기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K-콘텐츠가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초록색 소주병이 해외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과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소주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들 사이에서 꼭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은 아이템이 된 것이다.  

소주의 높은 인기에 국내 주류 업계는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저도주와 자몽, 청포도, 복숭아 등 과일 향을 더한 ‘과일 리큐르(과일소주)’를 출시해 현지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일본, 미국 등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기타 해외 권역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과거 60여 개국에 불과했던 소주 수출국은 최근 95개국으로 확대됐다.  

해외 시장에서 소주의 인기는 매출로도 증명됐다. 과일소주가 포함된 리큐르의 2025년 수출액은 약 1억64만 달러로 사상 최초 1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가 2025년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미국 내 순하리 등 과일소주 수출액은 2021~2024년 연평균 38% 성장했고, 2025년 상반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0% 늘었다. 

순하리의 미국 판매처는 2024년 말 약 2700곳에서 2025년 상반기 약 2만3000곳으로 확대하며, 현지 유통망 확보를 늘려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청포도·자두 등 ‘에이슬’ 제품군을 앞세워 해외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6년 4월 공개된 공시 인용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별도 기준 수출 매출 1920억 원 가운데 과일소주를 포함한 기타제재주 매출은 967억 원으로 수출 매출의 절반(50.3%)을 차지했다. 별도로 과일소주 판매량은 2016~2024년 연평균 약 59% 증가한 것으로 소개됐다.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 내에서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치솟으며, 대형 스포츠 경기장이나 마트 등 현지 유통망 입점이 빠르게 확대된 결과다. 

동남아시아나 일본 등 기타 지역에서도 각국의 주류 규정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제로슈거, 과일 탄산주 결합 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현지 대형 마트와 편의점 입점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는 미국 유통사와 협력해 판매처를 확대했고, 하이트진로는 호주 대형 주류매장 입점과 한국식 음식·칵테일을 제공하는 공간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한국 술과 한식을 함께 경험하게 하는 전략이 현지에서도 통한 것이다.

소주 활용한 칵테일 레시피로 MZ세대 공략

한국 술을 활용한 레시피도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픽사베이]

한국 술을 활용한 칵테일 레시피도 온라인에서 화제다. 진로의 해외 공식 홈페이지는 소주와 요구르트 음료, 레몬라임 탄산음료를 섞는 칵테일 레시피를 안내하고 있다. 

이 레시피는 세 재료를 같은 비율로 섞는 방식으로, 별도의 전문 도구도 필요 없어 누구나 손쉽게 소주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때 외국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칵테일 소주 레시피로는 ‘소사블(소주+사이다+파워에이드)’을 꼽을 수 있다. 

소사블은 푸른색의 시각적인 청량감이 뛰어나 야외 활동이나 파티에 가장 적합한 레시피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큰 컵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소주와 파워에이드, 사이다를 1 : 1 : 1 비율로 부어 섞어주면 칵테일이 완성된다. 

이국적인 칵테일의 맛을 소주로 가볍게 재해석한 ‘소주 모히또’도 인기다. 재료는 소주 3잔(큰 컵 절반 분량), 사이다 한 컵, 레몬 1조각, 깻잎 또는 애플민트, 설탕, 얼음만 있으면 된다. 만드는 법은 유리잔에 레몬즙을 짜고 잘게 썬 깻잎이나 애플민트를 넣어 설탕으로 단맛을 내준다.

향이 우러나면 잔에 얼음을 채운 뒤 소주를 절반 정도 붓고 나머지를 사이다로 채워 가볍게 저어주면 된다. 

주류업체들도 과일 종류와 알코올 도수, 당류 여부 등을 달리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월 화이트와인을 베이스로 토마토·레몬·수박 맛을 더한 과실 탄산주 ‘테라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초기 생산량 150만캔이 출시 20일 만에 전량 출고되면서 추가 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초 과일 탄산주 브랜드를 ‘순하리진’으로 재정비하고 기존 순하리 레몬진과 자몽진에 유자진과 상그리아진을 추가했다. 지난 9월에는 순하리 레몬진 병 제품을 선보이며 캔 중심이던 제품군을 병 제품으로도 넓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신제품에서 설탕뿐 아니라 감미료까지 빼면서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층까지 순하리진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과일 탄산주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설탕에 이어 감미료까지 뺀 순하리 청레몬진 무가당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