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송현아 기자) 웰빙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뤄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상태로 가기 위해 실천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원래 '안녕', '복지', '행복'을 뜻하며, 신체적·정신적으로 잘 지내는 상태를 의미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안녕감'으로 번역되며, 주관적 안녕감과 관련이 깊다.
국내에서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실직과 귀촌을 경험하게 된 2000년대 이후, 이른바 참살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웰빙 열풍이 불면서, 건강 식품, 운동, 여행, 의류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웰빙'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현대적 웰빙은 신체적 건강, 정신적 안정, 사회적 관계의 질, 감정적 평화 등 삶의 전반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포함한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명상, 수면 관리,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이 웰빙 실천 사례로 볼 수 있다.
청정환경 속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로하스는 웰빙의 사회적 확장
웰빙은 사회적 웰빙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와 같이 건강과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사회적 트렌드와 연결되며, 기업과 커뮤니티에서도 웰빙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웰라이프 역시 단순히 육체적인 건강이 아니라 정신적 안정, 사회적 연결, 삶의 목적까지 아우르는 전인적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신체 건강, 정신적 안정, 사회적 연결, 삶의 목적을 균형 있게 추구하면서 전반적인 행복과 만족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웰라이프는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웰빙과 웰라이프는 삶의 목적인 주관적인 행복이고 웰니스는 그러한 목적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에서 노력하는 실천적 의미이다.
웰니스는 웰빙으로 가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자기실현적 라이프스타일 강조
웰니스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삶의 질을 최적화하려는 적극적인 노력과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한 신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안정, 사회적 관계, 직업적 만족감, 환경적 안전 등 다양한 삶의 영역을 포함하며, 개인이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기실현적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다.
웰빙이 최상의 상태에 머무르는 정적인 상태라면, 웰니스는 그 상태로 가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을 포함한다.
웰니스라는 개념은 지난 1961년 미국 의학자 헐버트 던이 처음 제창한 이후, 19세기 미국과 유럽의 건강 최적화 운동 및 대체의학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 웰니스는 질병 예방과 건강 유지뿐만이 아니라, 삶의 활력과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서 웰니스는 상업적 제품이나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맞는 생활 습관과 선택을 통해 이뤄진다.
더 잘 살기 위한 관심이 트렌드 만들어...'2026 한국 웰니스' 탐구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유병장수 시대, 백세 시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 살 수 있는 시대에는 더 오래 살 수 있는 삶보다 ‘더 잘’ 사는 삶을 위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지난 25일, 한국인의 몸 건강과 마음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리 행태 변화, 새롭게 부상하는 건강관리 트렌드를 분석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보고서는 지난 2년간 달라진 한국인의 건강관리 방식과 관심사, 초고령사회 진입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건강관리 특징을 조명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건강함’에 대한 인식은 단순히 질병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의미하는 ‘웰니스’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기대수명 연장으로 ‘얼마나 더 오래 사는가’보다 ‘어떻게 더 잘 사는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체 건강뿐만이 아니라 삶 전체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두 개의 파트, 다섯 개 챕터로 구성했다. 파트1 ‘한국인의 웰니스 현황’에서는 ‘한국인의 건강 인식’, ‘한국인의 신체 건강’, ‘한국인의 정신 건강’을 지난 2024년 조사와 비교해 살펴본다. 올해의 이슈로 구성한 파트2 ‘2026 웰니스 특징’에서는 ‘웰에이징’, ‘스마트 헬스케어’를 통해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준비와 기술이 바꾸는 건강관리의 모습을 살펴봤다.
먼저, ‘한국인의 웰니스 현황’ 분석 결과, 기본적인 건강관리 행동은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목적은 ‘몸’에서 ‘마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기적 건강검진’(85.0%)과 ‘건강기능식품 섭취’(57.8%) 등 건강관리 행동은 지난 2024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건강관리 관심 분야 설문에서 ‘수면’, ‘스트레스 관리’를 선택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 대비 각각 5.6%p, 5.3%p 증가했다.
다음으로, ‘한국인의 건강 인식’에서는 ‘수면’(54.0%)이 2024년에 이어 2회 연속 관심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스 관리’(51.9%)가 지난 2024년 대비 5.3%p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선 반면, ‘식단관리’(44.3%)는 2.7%p 하락해 3위를 기록했다. 웰니스의 주요 영역으로는 ‘정신’(90.7%)이 가장 많이 꼽혔으나 정신 건강을 ‘관리한다’는 응답률은 35.7%로 낮고 실제 ‘마음 돌봄’을 시도한 응답자 역시 26.3%에 불과해 인식과 실천 사이 괴리가 컸다.
아울러, ‘한국인의 신체 건강’에서는 건강관리 목적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식단을 관리하는 응답자 비율(67.0%)은 지난 2024년과 비슷했지만, 관리 이유에서는 ‘체중 관리’(43.8%)가 5.8%p 증가한 반면 ‘질병 예방’(30.5%)은 9.3%p 감소하며 2·3순위가 바뀌었다. 운동 목적에서는 스트레스 해소 등 ‘정서적 환기’(34.8%)가 13.3%p 늘며 2위로 올라섰고, 40대와 50대에서 각각 14.9%p, 17.6%p 증가했다. 운동 방식으로는 달리기 열풍과 맞물린 ‘러닝·조깅·등산 등 야외 활동’(38.5%)이 4.8%p 증가하며 가장 크게 늘었다.
‘한국인의 정신 건강’에서는 응답자의 51.2%는 스스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라고 평가한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9%의 응답자는 최근 1개월간 ‘충분히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를 경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한 활동으로는 ‘충분한 수면’(39.5%)이 1순위로 꼽혔으나, 실제 수면은 2년 전보다 줄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지난 2024년 6.5시간에서 6.3시간으로 감소했고, 미국수면의학회의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 이상 자는 사람(41.6%)도 8.8%p 줄었다.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잠들기 직전 휴대폰 사용’(45.9%)을 가장 큰 수면 방해 요인으로 꼽았다.
웰니스 산업 트렌드 '스마트 헬스케어' 이용 빈도 높아
KB금융은 ‘2026년 웰니스 특징’으로 ‘웰에이징’과 ‘스마트 헬스케어’를 선정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건강관리 기술의 발전에 따라 건강수명과 삶의 질을 함께 높이려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첫 번째 이슈인 ‘웰에이징’에서는 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을 추구하는 웰에이징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률이 59.9%에 달했지만 실제로 ‘관리하고 있다’는 응답은 29.8%에 그쳤다. 관심에 비해 실질적인 준비는 절반 수준에 머문 셈이다. 대다수 응답자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함께 경제적 기반,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 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웰에이징을 위한 준비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노화와 함께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인지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도 40~60대 여성을 중심으로 높은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이슈인 ‘스마트 헬스케어’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일상 속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52.4%가 건강관리를 위해 디지털 기기·앱을 이용했고, 이용자의 66.5%는 주 3회 이상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주 3회 이상 고빈도 이용자 비율이 73.3%로 높게 나타났다.
생성형AI와 비만치료제 등 새로운 건강관리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용 경험은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졌다. 건강·의료 목적으로 생성형AI를 이용한 경험자는 46.2%였고, Z세대는 55.5%로 더 높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증상·질환 문의’보다 ‘정서·마음 심리 상담’ 목적으로 AI를 활용하는 경향이 강했다. 베이비부머는 12.6%에 그친 반면, Z세대는 37.1%로 나타났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10명 중 8명(78.0%)이 인지하고 1명(10.3%)이 이용한 적이 있으며, 실제 이용 경험은 Z세대(16.5%)가 베이비부머(2.9%)를 크게 앞섰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어떻게 건강하게 나이 들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기술 발전으로 건강관리가 한층 개인화·일상화되는 만큼, 이번 보고서가 한국인의 웰니스 지형 변화를 이해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