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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출마…제주도민의 뜻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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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출마…제주도민의 뜻에 달려있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8.04.1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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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바른미래당 탈당은 현재 진행형인가? 원희룡 제주도 지사는 10일 “저는 오랜 고뇌 끝에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면서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정치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가 탈당함으로써 바른미래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은 “0”가 됐다. 바른미래당도 원 지사의 탈당을 우려했지만 현실로 드러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희룡 지사. 간 보는 기회주의 정치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권 대변인은 “원희룡 지사의 탈당 회견을 보며, 몸담고 있던 당은 깎아내리고 자기 포장만 급급한 모습에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합당하고 두 달이 되는 시점에 와서야 합당에 반대해왔다는 발언을 보니, 이미 합당 전에 명분 없이 탈당했던 이들이 되레 소신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철저히 당선 가능성을 가늠자로 간 만보다 선거가 임박해 원하는 만큼의 지지율이 되지 않자 무소속을 선택하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모습에 무거운 씁쓸함과 연민을 느낀다”면서
“정치는 부끄러우면 끝이라는 걸 깨달아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원 지사도 자신의 선택에 대해 “저 자신부터 철저히 거듭나겠다”며 “저 자신 자만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틀 속에 갇힌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지사는 이번 탈당으로 새로운 정치 실험에 도전에 나선 것이다. 또 개혁 보수의 상징인 남·원·정 트리오는 와해되고 각자 길을 가게 된 셈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합류에 이은 바른미래당 창당 합류, 그리고 탈당은 불과 1년여 사이에 발생했다. 원 지사의 정치이력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원 지사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결국 무소속 출마로 정면 돌파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도 탈당 회견문에서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의 새로운 선택의 결과는 제주도민의 뜻에 달려있다. 6월 13일 원 지사가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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