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의 싱글라이프-㊶]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시사캐스트, SISACAST= 칼럼니스트 Journey)

내 눈 앞에 달팽이 요리와 100만원 짜리 오퍼스원 와인이 있다.

이것들은 좋아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맛이 있고 귀한 것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멋져 보이는 외모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내 삶이 멋진 것은 아니다. 정말 멋진 건 내 자체가 멋진 것이다.

누군가의 SNS를 보고 있다.

매일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며 SNS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아름다운 외모가 돋보인다.

매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고민하고 미용실을 가는 것이 일정 중 가장 큰 일이다.
화려한 그녀의 실체는 백수다.

마흔이 다 된 그녀는 부모님 집에서 평생을 용돈을 받으며 살고 있고, 엄마 카드 찬스로 매일을 꾸린다. 엄마가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손끝에 물 한 방울도 묻히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눈은 너무 높고 까다로워서 남자도 만나지 못한다.

그녀가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을 말하자면 그녀의 아름다움과 젊음은 곧 시들해질 것이고, 일할 능력도 혼자서 먹고 살아갈 의식주에 대한 기본적인 능력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언젠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엄마가 걱정했던 손 끝 뿐만 아니라 온몸이 성치 못할 정도로 삶이 고되게 느껴질 것이다.

나는 좋아 보이는 삶을 추구할 것인가 정말 좋은 삶을 살 것인가?

소모적인 패턴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감정을 버리고
좋은 것, 옳은 것, 바른 것을 추구하는 것
좋아 보이는 것을 취하는 게 아니라
내 자체가 좋은 것이 되는 것

그것을 가치라고 부른다. 당신의 가치는 얼마인가?

사람마다 삶에서의 우선순위가 있고 가치를 두는 특별한 항목들이 있다.

필자는 안정된 생계 환경,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야 하고, 내가 원할 때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더 나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영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시간과 노동에 대한 투자와 헌신을 아끼지 않고 때로는 기꺼이 힘든 일을 택하기도 한다. 지금 힘든 게 나이 60살에 힘든 것보다 낫지 않은가?

내가 하는 사회적 활동의 대부분이 생계를 위한 활동이지만 이 또한 내가 원하는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므로 지금 내게는 실질적으로 가장 가치가 있는 활동인 것이다.

나 혼자와의 싸움. 미래의 행복한 나를 위해
젊은 나는 때로 그리고 또 자주 고되다.

이와 같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장기적인 플랜을 가졌을 때, 과정을 올바로 하기 위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따져보는 조건들이 있다.

성공 가능성이 있는가?
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있는가?
지속적으로 생산적인가?
보상이 명확한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이중의 가장 중요한 항목은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가' 이다.

직장생활 15년간 느낀 건 죽어라 일해 봤자 남의 회사가 잘됐고, 나에게 남은 건 성과와 관계없는 정해진 월급이었다. 회사는 성공하고 성장해서 떼돈을 벌고 유명해졌지만, 나는 비슷한 선에서의 연봉을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보상의 전부였다. 그 와중에 일에 대한 성취감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그 힘으로 15년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내 일에 대해 가진 최고의 가치는 '성취감'이었다. 지금은 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겨서 이토록 따져보는 조건이 세분화된 것이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관점에서 따져보는 조건들도 있다.

일시적인 감정에 의한 결정인가 아닌가?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인가, 누가 봐도 좋은 것인가?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가?
실패했을 때에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내게 남는 것이 있는가?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나면,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결정을 할 때에도 내가 충분히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먼저 고려하게 된다.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을 명확히 알아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