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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살아있다] 퓰리처상 사진전, 셔터를 누른 순간 역사가 기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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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살아있다] 퓰리처상 사진전, 셔터를 누른 순간 역사가 기록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8.3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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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사진은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재의 나를 어떤 상황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사진 한 장이 갖는 힘은 위대하다고 볼 수 있다.  

저널리즘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 수상작 중 사진 부문의 수상작만을 만나볼 수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돼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퓰리처상 :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 보도, 음악상으로 조셉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제정됐다. 언론 분야는 뉴스, 보도 사진 등 14개 부문에서 문학, 드라마, 음악 분야는 7개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퓰리처상 사진전'에는 1942년부터 2021년까지 수상한 총 12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2021년에 발표된 수상작 2점은 대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전시된 작품은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역사의 흐름을 잇는 중요한 순간과 삶의 현장을 포착한 결과물이다. 작품은 통일의 기쁨, 고된 피난길, 슬픈 이별, 전쟁이 남긴 상처 등 다양한 상황을 담아내며 감정의 거센 너울을 일으킨다.

관람객들은 마치 타임슬립을 하듯 사진 속 상황에 빠져든다. 작품의 배경과 인물의 행동, 표정은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으며, 그들이 느꼈을 법한 감정이 관람객들에게 전이된다.

한편으로는 사진작가들의 투철한 직업정신에 놀라며 셔터를 누르던 순간을 어렴풋이 그려보게 된다. 사진작가로서의 사명감이, 밀려드는 두려움과 공포를 억눌렀던 것일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카메라를 든 사진작가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들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전시된 모든 작품 옆에는 작품에 대한 소개글이 적혀 있다. 사진에 담긴 스토리를 알고 보면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사진은 텍스트 그 이상의 것들을 담고 있다.

전시장 한켠에는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기자의 인터뷰 영상이 흐르고, 영상 속 그는 "사진작가를 비주얼스토리텔러"라 소개하고 있다. 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낸다"며 "인간의 드라마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작품에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전시다. 전시 관람을 마친 관람객들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린 시간에 놀라며, 전시의 여운을 되새김질한다.

퓰리처상 사진전을 찾은 홍민영씨는 "찰라의 순간이 기록되면 역사가 되고, 사람의 기억력보다 한 장의 사진이 진실되지만 보는 누군가에 따라서 진실이 왜곡되기도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의 마지막에는 퓰리처상 사진전 도록을 비롯해 그림과 액자, 엽서, 거울, 파우치 등 다양한 디자인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샵이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소개]

ㆍ전시명 : 퓰리처상 사진전
ㆍ전시기간 : ~2021.9.26.(일)
ㆍ전시장소 : 대전시립미술관
ㆍ관람시간 : 화~일 10:00~19:00 (문화가있는날 21:00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ㆍ관람료 : 성인 15,000원 / 청소년 13,000원 / 어린이 9,000원
ㆍ문의 : 042-270-7370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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