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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싱글라이프- 56회] 당신의 욜로 인생은 잘 만들어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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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싱글라이프- 56회] 당신의 욜로 인생은 잘 만들어지고 있는가? 
  • Journey
  • 승인 2022.03.3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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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칼럼니스트 Journey)

 

주말 아침에 늦잠을 자고 나태한 몸을 이끌고 TV를 켠다.

TV에서는 혼자 사는 연예인이나 셀러브리티들의 일상을 밀착으로 촬영해서 보여주고 있다. 공식석상에서는 그토록 아름답고 멋진 그들이 일상에서는 나의 모습과 다를바 없이 털털하다.

늦잠자고 일어나 TV를 켜는 것도 내 모습과 똑같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쇼핑을 가고, 운동을 하고 나름의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다 내 삶이랑 다를 바 없다. 이 프로그램은 한때 모 여자 연예인이 자기 집도 아닌 곳에서 너무 가식적인 모습으로 연기를하는 것 같지 않느냐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요즘은 정말 리얼리티에 가까워져 재미있어졌다.

 

'YOLO'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로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즉, 미래 또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욜로를 추구하는 욜로족은 내 집 마련이나 노후 준비보다 지금 당장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자기개발 등에 더 많이 투자하는 특징이 있다. 이들의 소비는 단순히 물욕을 채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충동구매와 구별된다.[네이버 지식백과] 욜로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필자를 비롯한 혼자 사는 1인가구들, 다른 말로 싱글족들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더 욜로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0년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흥미로운 1인 가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욜로를 꿈꾸는 1인 가구, 싱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살펴보자. 

싱글들의 라이프스타일

혼자 사는 남성과 여성의 경우 라이프스타일에도 성별 차이가 있었다.

1인 특화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이용현황 및 관심여부에 대한 설문이 재미있었는데 남성은 가장 관심있는 분야가 1인용반찬 배달 서비스였고, 여성은 식기세척기였다. 이미 보유하거나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설문에서 1위를 차지한 항목은 남성은 1인 소량 패키징 상품, 여성은 식기세척기였다.

공통적으로 1인용 소량 패키지 상품, 1인용 반찬배달 서비스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재미있는 게 여성들의 식기세척기에 대한 집착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아마도 귀차니즘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도 1인 가구에 싱글라이프를 사는 욜로족이다.

의식주중 가장 빈도가 많은 식사 라이프의 경우, 집밥을 해먹는 경우가 하루 1끼 이상, 외식을 1끼, 나머지는 배달서비스나 집밥, 외식 모두 해당된다.

또한 식료품을 구매할 때에도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는 1인용 소량 소분되어 있는 야채, 과일, 각종 재료들을 편리성 때문에 구매한다. 많은 양을 싸게 샀다가 남겨서 버리느니, 약간 비싸도 말끔하게 혼자서 소화하는 법을 이제는 터득했기 때문.

식기세척기에 대한 의견에 크게 공감은 못하겠는데 본인은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청소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설거지 역시 귀찮지 않다.

청소 후의 세제 냄새를 좋아하는 취향 때문에 직접 닦고 쓸고 향기를 피우는 것을 좋아한다.

청소 후 질좋은 침향을 한대 피워놓고는 깨끗해진 집을 바라보며 혼자 만족감을 느끼는 것, 이것이 바로 나만의 욜로다.

싱글들의 걱정

1인 가구가 걱정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물었다.

20대~50대까지 남성은 경제, 외로움, 건강 순이엇고, 여성은 모두 경제가 1위의 걱정거리였다. 여성들의 걱정은 그저 내내 경제인 것이다. 혼자 살려면 세상도 살기 좋아야 하고 의지할 곳 없으니 돈이 있어야 하며 취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금전이 중요하다. 여자들은 특히나 더 가꾸고 돌봐야 하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싱글 남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식사였다. 식사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의식주에서 가장 빈도수가 많고 필수적인 행위이다. 먹어야 목숨이 유지될 것이 아닌가?

싱글들은 이 최대 걱정거리인 식사를 최대한 혼자 해결하기 위해 포털을 검색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사용하는 횟수가 많았다. 역시 스마트폰 하나면 안되는 것이 없는 세상이다.

싱글들은 걱정도 많겠지만 그만큼 주위의 걱정에 의한 잔소리도 싫어한다.

1인가구의 싱글들이 제일 싫어하는 소리는 외로워보인다, 초라하다, 안쓰럽다, 불안하다, 한심하다 등이었는데 연령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 남성들은 주로 우울하다는 이야기, 여성들은 주로 유별나다, 불안하다 등을 싫어했다.

사실 주위의 중년을 넘어간 싱글 남성들을 바라보며 내가 가장 많이 느끼는 기분도 그러하다.

"불쌍해...안쓰러워..."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가? 내가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무엇일까?

"결혼하지마, 애 낳을 것 아니면 결혼할 이유 없으니까 일하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

이 이야기는 주로 기혼자들에게서 듣는 소리다. 걱정은 고맙지만 내가 알아서 하겠다.

싱글들의 경제관념

젊은 1인 가구 중심의 욜로 문화는 경제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0년 8~9월, 만 25~59세 1인 가구(연소득 1200만원 이상) 2000명 대상으로 혼자사는 1인 가구들의 경제관념에 대한 설문이 있었다. 노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투자, 저축액이 평균적으로 월 123만원이었는데 실제로 저축하고 있는 금액은 74만원이었다.

보고서에 다르면 1인가구는 은퇴연령을 62.1세로 보고 이 시점까지 필요한 자금 규모를 평균 5억 7천 만원이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예.적금 비중을 줄여서 주식과 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결혼할 생각이 없는 1인 가구들은 노후에 재산 사용처에 대해 41.4%가 쓰고 싶은 곳에 최대한 사용,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 없다는 비중 28%였다.

자, 정신 차릴 타이밍이다. 순서대로 아래의 내용을 적어보아라.

1. 지금 내 나이가 몇 살인가

2. 나는 몇살까지 살 것인가?

3. 나는 언제 경제적으로 은퇴할 것인가?

4. 나는 은퇴 후 월 얼마가 필요한가?

내가 설정한 은퇴나이에서 지금의 나이를 빼면 내가 돈을 벌수 있는 시간이 나온다. 그리고 은퇴로부터 죽을 날까지의 시간이 나온다. 내가 은퇴 후 월 필요한 생활비도 나왔다.

예시를 들어보자.

1. 지금 40살

2. 사망 90살

3. 은퇴 65살

4. 월 300만원

이렇다면 나는 25년동안 25년의 노후를 책임질 돈을 월 300만원 기준으로 모아야 한다.

나는 지금부터 은퇴할 때 까지 노후자금을 월 300만원씩 25년동안 모아서 9억을 만들어놔야 한다. 이번 달 당신은 실제 저축액은 얼마였는가?

1인들의 주거라이프

혼자사는 사람들의 또하나의 큰 걱정거리는 주거이다.

누구나 자가 주택에 대한 꿈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버거운 일이다보니 공유주택, 쉐어하우스 등이 매력적인 풀옵션 주거 대상으로 떠오른다. 1인 가구들이 희망하는 주거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1위가 피트니스, 그 뒤로 청소서비스, 조식서비스, 세탁서비스 순이었다.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 바로 편리성, 귀찮지 않게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지 않겠는가?

중국의 싱글족은?

인구수가 많으면 표본이 많은 만큼 통계의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 중국의 싱글족은 이미 2억명을 초과했다고 한다. 중국 싱글경제보고서에 다르면 연애욕구와 결혼의사는 낮아진 반면 1인 생활과 개인생활 추구 의사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사는 삶을 선택한 주요 이유는 첫째로 홀로 사는 삶을 즐긴다. 둘째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 뒤를 이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범위가 좁다. 싱글족의 75%는 향후 12개월 이내 의류 구매계획이 있으며 그중 35%는 비싸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살 의향이 있다고 했다.

반면 기혼자의 35%만이 새 의류를 구입할 계획이며 그중 25%만이 고급의류를 구입하겠다고 했다.

또한, 싱글들은 편리성을 중요시한다. 중국 보고서에 따르면 52%의 싱글족이 편리함과 시간절약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다. 97%의 싱글족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62%가 식사를 스마트폰으로 주문해 해결한다.

편의점 이용을 선호하고 개인용 전자제품 사용이 많다. 외로움과 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려동물 주인의 57%는 독신이라고 했다.

중국은 구매력 강하고 소비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이런 통계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또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 내가 하고싶은 대로 멋지게 살아보겠다는 싱글족들에게 한심하다는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의 개별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욜로들이여! 당신의 꿈에 가까운 욜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보다 더 세심한 계획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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