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58 (금)
[Journey의 싱글라이프- 59회] 이 시대의 선한 영향력이란?
상태바
[Journey의 싱글라이프- 59회] 이 시대의 선한 영향력이란?
  • Journey
  • 승인 2022.05.18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칼럼니스트 Journey)

 

요즘은 ‘선한 영향력’이란 말을 어디에서나 매우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대체 만나는 사람마다 말하는 선한 영향력의 해석이 이렇게 다르다면 대체 이 말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예를 들어 내가 애정하는 좋은 물건이 있다. 

이 좋은 것을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서 그들이 좋은 제품을 알게 홍보하는 일은 선한 영향력일까?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이 소개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거나 관심이 없어하면 오히려 나를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만약 자신이 우연한 기회로 만난 부업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사례를 통해 타인들에게 소개하고 그들도 수입을 만들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선한 영향력일까? 

SNS에서 친구 신청 중 가장 많은 신청 ID 종류가 '부업, 재테크'같은 것들인데 하나같이 자기소개에 선한 영향력이라고 소개한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그냥 사기꾼이라고 느껴질 뿐 선한 영향력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변질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장황하면서 불분명한 의미로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들 사용하는 건 아닌지...

선한 영향력이란? 

한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기부나 봉사활동과 같은 사회적 행동이나 일상의 사소한 작은 선행들이 타인에게 하여금 자발적으로 깨우치고 동참하게 하는 능력이다. 

이전에는 큰 기부활동이나 되어야 선한 영향력의 주인공이라 이목을 끌었지만, 요즘의 MZ세대들에게는 있어 그것은 일상의 선한 행동의 빈도수에 비례해서 인정받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BTS가 SNS를 통해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지각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행동을 보이면 전 세계의 수많은 아미들이 그것을 본받아 움직이는 팬덤을 보더라도 선한 영향력의 일종이라 할 수 있겠다. 때로는 이런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래보기도 한다.

최근 지인의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

그 안에는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대신 쌀을 보내주시면 부부의 이름으로 장애인단체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언젠가 결혼을 한다면 나 역시 이런 뜻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마음에 담았다. 

이런 것이 진정한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내가 일상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선함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았다.

우선 내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 중 친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소비패턴 바꾸기는 어떨까?

욕실로 달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샴푸, 린스, 바디샴푸를 들여다 보았다. 샴푸통 뒷면에는 작은 글씨로 '재활용 불가'라고 명확히 적혀 있었다.

나는 지구에게 또 인류에게 기여하는 바는 하나도 없으면서 매일같이 환경을 해치고 지구를 죽이고 있었다. 이 작은 샴푸통 하나지만 80억 인구가 모두 사용한다면 지구는 이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영원히 분해도 안 되고 그저 한통의 쓰레기로 남을 제품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에 반성하며 나는 남아있는 제품을 모두 사용한 후로 생분해성 용기와 포장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Recycle Freindly/Recyclable Material)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 과정을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소소히 알리고, 내가 선택한 행동의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멀리 퍼져나가길 바란다.

나 하나쯤이야 비록 아무도 아닐 수 있으나, 매일 직접 만나는 이들에게도 단 한가지라도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파할 것이다. 

이 작고 소중한 행동이 티끌만큼이라도 세상에 도움이 된다면 내 삶은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이 아니겠는가?

인류와 환경을 생각하는 이러한 형태의 소비를 소비자의 착한 소비, 가치 소비라고 부른다.

친환경에 앞장서는 기업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책임을 진다. 이커머스의 발전으로 인해 하루종일 택배를 나르는 택배업체는 배송 차량을 탄소배출 없는 전기차로 교체하기 위한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세상이 이런 형태로 보다 빠르게 변해가기를 바래본다.
  
결국 필자가 생각하는 선한영향력의 진정한 의미란?

'개인의 물질적 사욕 없이 순수하게 세상에게 이로운 일을 하고 타인을 동참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인류에게는 더 나은 삶을 살 권리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의무가 있다.

오늘, 당신이 시작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은 일상의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시사캐스트] [ 사진=픽사베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