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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를 위한 골프상식 & 에티켓-⑲] 멘탈 훈련 요령 '8초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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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를 위한 골프상식 & 에티켓-⑲] 멘탈 훈련 요령 '8초의 함정'
  • 김형국 원장
  • 승인 2022.07.1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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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형국 마음골프학교 원장)

 

 

8초라는 시간의 함정

 

골프의 어려운 점 중 하나가 가만히 있는 공을 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시간의 함정’ 때문이다. 샷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공을 치기 위해 어드레스를 한 뒤 샷을 하는 시간은 불과 8초 이내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이 시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공 앞에 서서 그립 잡는 것을 고민하고 레슨 받은 내용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생각하는데 시간을 채우다 보니 정작 공을 치는 행위에는 집중하지 못한다.

이런 시간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샷을 하는 동안 불필요한 생각의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 때 필요한 것이 앞 컬럼에서 소개한 프리 샷 루틴이다. 스윙에 관한 복잡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공을 치기까지의 과정 그 자체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잡다한 생각은 없어지고 집중력은 높아진다. 이런 차분한 상태에서 샷을 해야 어이없는 실수는 줄어들고 좋은 샷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멘탈도 훈련이 필요하다. ‘욕심내지 말아야지’ 한다고 욕심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흥분하지 말아야지’ 한다고 흥분이 가라앉는 것도 아니다. 생각한 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스윙에 믿음을 가지고 이를 도와 주는 프리 샷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라운드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급해지거나 흥분되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므로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멘탈 훈련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연습 스윙과 실제 공을 칠 때의 스윙을 같게 만들어 주는 상상 라운드 훈련

연습장에서 하나의 클럽으로 계속 공을 치는 반복 훈련도 중요하지만 특정 골프장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클럽을 바꾸어 샷을 하는 상상 라운드 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잘 알고 있는 골프장의 코스를 머리에 그리면서 1번 홀의 지형과 거리를 따져 보고 방향을 잡은 다음 타석에 서서 프리 샷 루틴을 지켜 드라이버 샷을 한다.

@마음골프학교 제공.
@마음골프학교 제공.

그 결과에 따라 남은 거리를 다시 계산하고 그에 맞는 클럽으로 바꾸어 세컨 샷을 한다. 그린에 공을 올렸다면 다음 홀로 넘어 가고 숏게임 거리가 남았다면 다시 웨지로 바꾸어 샷을 한다. 모든 샷은 철저하게 프리 샷 루틴을 지켜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3-4홀 정도 돌면 2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상상 라운드 훈련은 특히 골프장 가기 바로 전날 해당 골프장의 코스 공략도를 찾아 홀 별 거리와 특징을 살펴 보면서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공이 맞는지 잘 맞지 않는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얼마나 일정한 리듬을 지키면서 샷을 하는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 골프의 경우 샷을 실수할 때마다 화를 내면서 스윙의 문제점을 떠올리면 그 기억은 더 오래 남아 골퍼의 잠재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그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무덤덤하게 넘기고 매 샷을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프리 샷 루틴을 지키는 상상 라운드 훈련은 이와 같은 좋은 심리적인 틀을 갖추기 위한 훌륭한 연습 방법 중의 하나이다.

푸르른 자연 속 멋진 필드에 나갈 수 있는 좋은 계절을 맞아 골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실전 게임의 세계로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필드에 나가든 혹은 스크린 골프 게임을 하든 연습을 소홀히 하고 게임만 하는 것은 스윙을 망가트리는 주범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연습 스윙을 잘 되는데 실제 샷이 잘 안되거나 연습장에서는 잘 되는데 실제 필드에 가면 헤매게 되는 대부분은 연습 부족으로 인한 결과물이다. 꾸준한 연습을 병행해야 스윙을 향상시키고 또 게임 감각을 유지시켜 주는 비결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시사캐스트][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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