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2:28 (화)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솔직한 걸까? 막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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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솔직한 걸까? 막말일까?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2.10.0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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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엠씨 대표)

 

지적을 잘하고 막말을 잘하는 사람. 주변에 한 두 명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종종 솔직하다고 표현하며, 뒤끝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솔직한 것과 가시 돋친 말을 하는 것과는 엄연히 차이가 크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들어가 있는지에 따라 솔직하게 들릴 수도 있고 막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특히 그 말이 상처가 되었다면 상대의 말이 단순히 솔직하기만 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직설적인 사람들은 "솔직하지만 뒤끝은 없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은 상대는 상처가 되고 뒤끝이 생기게 된다. 

최근에 오은영 박사님의 한 상담 프로그램에서 "상처를 준 사람은 정작 상담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고 상처를 받은 사람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실제 상처를 준 사람이 더 큰 문제인데, 그걸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막말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것이다. 인내심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에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바로 지적하거나, 막말을 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매 순간 마음의 방패를 들고 긴장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솔직함으로 포장해 막말하는 사람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상대방의 말에 적극적으로 받아치며 반론을 펼쳐야 한다. 상대가 내게 막말을 내뱉는다면 나를 자신보다 아래로 보고 존중이 없는 상태이므로, 적극적인 맞대응이 필요하다. 

둘째, 태연한 표정으로 감정의 변화 없이 말해야한다. 상대는 막말을 하면서 상대의 표정을 보게 되는데, 당황하거나, 놀란 표정보다는 가능한 한 태연한 표정으로 대응하면 감정으로 호소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셋째,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내게 계속 막말로 상처를 주는 사람을 가까이 두면 결국 나만 늘 긴장 상태가 되므로 최대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쿨한 척하면서 독설하는 사람은 정말 쿨하거나 솔직한 게 아니라, 그냥 막말이나 독설일 뿐이니, 주눅 들거나,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상대에게 상처받지 않도록 우리 마음을 지켜낼 필요가 있다. '나는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상처 받지 않는다.' 를 마음에 새기며, 그 때 그때 잘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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