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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를 위한 골프상식 & 에티켓-㉓] 100타를 깨려면? '경사면에 따른 샷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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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를 위한 골프상식 & 에티켓-㉓] 100타를 깨려면? '경사면에 따른 샷 요령'
  • 김형국 원장
  • 승인 2022.11.11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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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형국 마음골프학교 원장)

 

@픽사베이
@픽사베이

100타를 깨려면 경사면 샷을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골프장은 대부분 산악형 코스로 페어웨이가 좁고 경사진 경우가 많다. 많은 골퍼들이 경사면에서의 공을 능숙하게 처리하지 못해 스코어를 잃는 경우가 많은데 필드에 자주 나가는 것만으로는 좀처럼 경사면 샷 요령을 터득하기 어려우므로 연습장에서 부터 경사면 샷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연습장에서 두툼한 책이나 목욕탕에서 쓰는 플라스틱 의자에 한 발을 올려 놓고 불편한 자세로 공을 치면 왼발 오르막 또는 왼발 내리막 경사에 대한 연습이 가능하다. 또한 두툼한 책 두 권을 놓고 올라서서 샷을 하면 발끝 내리막 상황의 경사면 샷을 연습할 수 있고 티에 공을 올려 놓은 상태에서 아이언으로 공을 치면 발끝 오르막 상황의 샷을 연습할 수 있다. 이제 경사 상황에 따라 어떻게 셋업을 하고 샷을 하는지 살펴 보자.

1) 발끝 오르막 경사

발끝 오르막 경사에서는 내 몸보다 지면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므로 클럽 헤드가 바닥에 먼저 닿는 뒤땅이 나기 쉽고 경사로 인해 클럽 헤드면이 왼쪽 방향을 보고 있어 공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훅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방향과 거리 조절이 쉽지 않다. 이런 경사에서는 무엇보다 스윙 도중에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을 최소화하여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 아이언 7번을 짧게 잡고 고무티를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고무티에 올린 공을 정확하게 치는 연습을 한다. 높게 티업한 공을 중심에 맞추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이를 꾸준히 연습하면 스윙 도중에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이 없어진다.

필드에서 셋업을 할 때는

① 공의 위치는 가운데보다 약간 오른쪽에 둔다. 심한 경사는 더 오른쪽에 둔다.
② 한 클럽을 크게 잡고 그립을 짧게 잡는다.
③ 공이 왼쪽으로 휘어지므로 타겟보다 약간 오른쪽 방향으로 에이밍한다.
④ 무릎은 거의 펴진 상태이고 상체도 좀 더 세운다.

필드에서 샷을 할 때는

① 왼발을 중심축으로 백 스윙을 하여 오른발로 체중 이동이 되지 않도록 한다.
② 풀 스윙 보다는 10시 반 스윙으로 컨트롤 샷을 한다.
③ 스윙을 하는 동안 몸이 위 아래로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④ 먼 거리가 남았을 때는 평평한 곳으로 레이 업(Lay up)을 한다.

2) 발끝 내리막 경사

발끝 내리막 경사에서는 내 몸보다 지면이 낮으므로 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고 스윙을 하면 클럽 헤드가 공에 닿지 않아 헛스윙이나 탑핑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클럽 헤드면이 오른쪽 방향으로 보고 있어 공을 맞추더라도 오른쪽으로 많이 휘는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이 경사에서는 백 스윙을 할 때 테이크백이 매우 중요하다. 타겟과 공을 잇는 목표 선을 의식하고 목표 선과 평행하게 헤드를 올리면서 코킹을 확실하게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헤드가 목표 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스윙을 해야 한다. 

실전에서 셋업을 할 때는

① 공의 위치는 가운데 두고 평소 스탠스보다 넓게 선다.
② 한 클럽을 크게 선택하고 그립은 정상적으로 잡는다.
③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므로 타겟보다 왼쪽 방향으로 에이밍한다.
④ 무릎을 많이 구부리고 좀 더 앉는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숙인다.

실전에서 샷을 할 때는

① 양 발을 떼지 말고 몸통 회전없이 팔로만 공을 정확하게 맞춘다.
② 테이크 백을 할 때 헤드를 타겟 라인과 평행하게 올린다.
③ 임팩트 순간까지 상체와 무릎이 펴지지 않도록 버텨 준다.
④ 거리를 맞추는 것보다는 평평한 페어웨이로 탈출하는데 집중한다.

3) 왼발 오르막 경사

경사면 샷 중에서 비교적 쉬운 것이 왼발 오르막 경사이다. 셋업을 할 때 오른발에 체중을 싣고 경사와 평행하게 자세를 잡아 스윙 궤도를 경사면에 맞게 그리면 된다. 탄도가 높은 공이 나오므로 한 클럽 크게 잡고 깃발 위에 떨어뜨리는 느낌으로 치면 거리감도 맞는다. 연습장에서는 두툼한 책이나 목욕탕에서 쓰는 플라스틱 받침에 왼발을 올려 놓고 오른발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공을 친다. 임팩트시 오른발을 들지 않으면 평지에서와 다름없이 강한 공을 칠 수 있다.

실전에서 셋업을 할 때는

① 공의 위치는 가운데보다 약간 왼쪽에 둔다.
② 공이 더 뜨면서 거리가 덜 가므로 한 클럽 크게 선택한다.
③ 그립을 짧게 잡고 어깨, 허리 및 무릎 라인을 경사에 맞추어 셋업한다.
④ 공이 왼쪽으로 휘어지므로 타겟보다 오른쪽 방향으로 에이밍을 한다.

실전에서 샷을 할 때는

① 백 스윙을 간결하게 하여 몸이 들리지 않도록 한다.
② 경사와 평행하게 셋업을 하고 임팩트 순간까지 오른쪽 발바닥을 들지 않는다.
③ 공의 탄도가 높게 나오므로 거리를 길게 보고 친다.

4) 왼발 내리막 경사

가장 어려운 경사면 샷이다. 롱 아이언이나 우드는 더욱 치기 어렵고 탑핑이나 슬라이스가 발생하면서 세컨 샷에서 코스를 벗어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사에서는 거리보다는 정확하게 공을 맞추어 타겟을 크게 벗어나지 않게 샷을 하는 것이 우선이며 백 스윙을 할 때 코킹을 빨리 하고 경사면을 따라 스윙을 하는 것이 중요한 요령이다.

그러나 필드를 나가는 것만으로는 좀처럼 경사면 샷 요령을 터득하기 쉽지 않으므로 일단 연습장에서부터 경사면을 가정한 불편한 샷 연습을 시도해 보아야 한다. 두툼한 책이나 목욕탕에서 쓰는 플라스틱 받침에 오른발을 올려 놓고 왼발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 연습을 한다. 3개월 정도 꾸준히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실전에서 셋업을 할 때는

① 공의 위치는 가운데보다 약간 오른쪽에 둔다.
② 공이 낮게 뜨면서 거리가 더 가므로 한 클럽 작게 선택한다.
③ 평소대로그립을 잡고 어깨, 허리 및 무릎 라인을 경사에 맞추어 셋업한다.
④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므로 타겟보다 왼쪽 방향으로 에이밍을 한다.

실전에서 샷을 할 때는

① 백 스윙을 할 때 코킹을 빨리 하고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한다.
② 왼발을 중심축으로 스윙을 하고 체중 이동을 최소화한다.
③ 경사면을 따라 클럽을 낮게 보내어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데 집중한다.
④ 공을 친 후 피니시는 하지 않아도 된다. 

 

[시사캐스트][사진=마음골프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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