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7 11:01 (금)
[휴박의 드링크푸드의 세계 ] 연말 '샴페인(Champagne)' 즐기기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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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박의 드링크푸드의 세계 ] 연말 '샴페인(Champagne)' 즐기기 설명서
  • 휴박
  • 승인 2022.1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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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믹솔로지스트 휴박)

 

어김없이 다가온 연말, 좋은 일도 힘겨웠던 일도 많았던 한해였지만 연말은 내년에 대한 희망과 함께 올 한해의 힘겨웠던 순간들을 웃으며 날려 보내는 파티와 이벤트로  가득 채워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다양한 주종들이 언급되는데 연말이면 단연 샴페인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연말을 맞이해 즐겁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 즐기기 설명서를 여러분들에게 공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샴페인은 프랑스 지역의 명칭으로 사실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표현에 부합한다. 스파클링 와인은 원료인 포도에 효모가 작용하여 알코올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함께 만들어지는 탄산가스가 포함된 와인으로 지역에 따라 프랑스의 샴페인(Champagne)과 크레망(Cremant) 그리고 스페인의 카바(Cava), 독일의 젝트(Sekt), 이탈리아의 스푸만테(Spumante)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징적인 스파클링 와인들이 생산된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방법은 샴페인을 포함한 모든 스파클링 와인에 모두 적용할 수 있음을 알린다.

Step1. 탄산감을 더해주는 칠링 방법

샴페인의 적정 음용 온도는 약 8-10℃ 정도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스 버킷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없을 경우 냉장고를 잠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스 버킷은 처음 20분 동안 매 2분마다 약 1℃의 온도를 낮춰 준다. 20분 만에 상온에 있던 샴페인을 마실만한 온도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음은 냉장고인데 아이스 버킷에 비해 시간은 더 걸리지만 확실히 편하다.

냉장실에 와인을 넣으면 약 15분에 2℃ 정도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냉장고의 성능과 세팅 온도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마시기 한 시간 반 전쯤 샴페인을 냉장실에 넣어 두면 마시기 적당한 온도가 된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스타일의 샴페인이라면 이보다 조금 차게 마시는 게 신선함을 느끼기 좋고, 숙성된 빈티지 샴페인이면 이보다 조금 높은 온도에서 마시는 게 복합적인 풍미를 즐기는 데 유리하다.

더운 여름이라면 좀 더 차게, 추운 겨울엔 반대로 조금 높게 마시는 게 기분이 좋을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취향이다. 굳이 온도계를 꽂아 온도를 잴 필요 없이 적당히 칠링이 되었을 때 직접 마셔보며 마음에 드는 온도를 찾으면 된다. 

Step2. 오픈은 손 또는 칼을 이용

샴페인을 충분히 칠링 했다면, 이제 오픈할 차례다. 샴페인은 다른 와인과 달리 코르크를 고정해 놓은 철제 캡슐과 뮈즐렛(muslet)이라고 부르는 철사가 있어 오픈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철사를 푼 뒤에 코르크를 천천히 올라오게 해야 한다. 80~90% 정도 올라왔을 때 코르크를 살짝 꺾어 주면 '피시익' 하는 소리와 함께 코르크가 빠진다.

이때 나는 소리를 “숙녀의 한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쨌거나 '뻥' 하는 소리가 크게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오픈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손으로 직접 오픈하는 정석도 좋지만 연말의 파티나 축제, 와인 모임에서 샴페인을 좀 더 근사하게 오픈하고 싶다면 칼로 오픈하는 방법인 사브라주(Sabrage)를 추천한다.

사브라주(Sabrage)는 프랑스 검인 사브르(Saber)로 샴페인 병을 여는 방법이다. 사브라주는 나폴레옹이 통치하던 시절, 유럽 정복을 축하하기 위해 말을 타는 기병대의 장교들이 샴페인 병을 칼로 열던 데서 시작되었다.

사브라주는 우선 충분히 칠링 된 샴페인 병의 알루미늄 포일과 코르크를 감싼 철사를 제거한 후 샴페인 병을 45도 각도로 쥔 뒤 사브르 칼을 샴페인 병 옆면에 대고 위아래로 반복적으로 긁다가 위로 톡 치면 샴페인 병 안 기포 압력에 의해 병목이 깨끗하게 잘리면서 샴페인을 여는 방법으로 코르크가 생각보다 멀리 또는 강하게 날아갈 수도 있으니 사람이 없는 쪽으로 사브라주 해야 한다.

사브르 칼이 없다면, 주방용칼, 버터나이프, 와인 글라스 아랫부분 등으로도 사브라주를 할 수도 있다.

Step3. 샴페인 글라스는 플루트, 튤립, 아니면 쿠페 

샴페인을 즐길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글라스는 얇고 긴 플루트(Flute) 모양이다. 지속적으로 피어오르는 샴페인의 아름다운 버블을 감상하기에 최적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애용되어 왔다. 하지만 폭이 너무 좁은 데다 향이 모일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해 샴페인의 훌륭한 맛과 향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샴페인 글라스 특유의 섬세하고 세련된 모양을 포기할 수 없다면 튤립(Tulip) 글라스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튤립의 봉오리처럼 생긴 글라스인데, 일반 와인 글라스보다는 하단의 폭이 좁고 길쭉한 모양이라 버블을 즐기기에 좋다.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폭이 벌어지면서 샴페인이 공기와 만나는 면적을 넓혀 주고, 향이 모일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해 주기 때문에 샴페인의 복합적인 풍미를 훨씬 아름답게 피워낸다. 맛과 멋을 동시에 잡은 샴페인 글라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오랫동안 샴페인 글라스로 사용된 것은 쿠페(Coupe) 글라스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파티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들고 있던 바로 그 글라스 말이다. 샴페인 소서(Champagne Saucer)라고도 불리는데, 그 의미대로 접시처럼 얕고 넓적하다.

다만 쿠페 글라스는 샴페인의 매력적인 거품을 즐기기에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어떤 글라스든 그 특징을 알고 기분, 상황, 취향에 따라 골라 사용하면 된다.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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