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최근 연애 예능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에게 이성을 볼 때 우선순위를 물어보았다. 참가자들 중 90% 이상은 성격을 1위로 꼽았고, 2위는 직업, 집안, 외모 등 다 달랐다.
남녀뿐만 아니라, 사람끼리는 대화가 잘 통하는 성격이어야 오랫동안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가 잘되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직업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인생의 굴곡이 있어 잘 풀리지 않았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은 40살 전에는 분명 자신만의 전문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논스톱으로 대학교를 졸업하면 23살, 전문대학은 21살, 군대를 다녀온다고 치면, 23살~26살 정도가 된다. 취업 준비까지 길게 4년을 잡는다고 해도 30살 전에는 반드시 직업을 가지게 된다.
가장 늦은 나이 30살에 직업을 가진다고 해도 40살이 되면 10년차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문가의 궤도에 들어서게 된다.
최근에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외국계 회사는 승진체계가 능력제라, 능력만 인정받으면 30대 중후반에도 임원에 오를 수가 있어 놀라웠다.
하지만 능력제라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인가? 그만큼의 성과를 내었기에 30대 중후반에도 임원이 된 것이기에 대단한 일인 것이다.
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고, 세상 모든 직업은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갖느냐이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는 원하는 직업을 가졌는지, 만족할 만한 연봉을 받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들어가게 된다.
필자도 생각해 보면 꿈을 향해 부단히 달렸던 20대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21살 때부터 재학 중에 일을 했지만, 아카데미와 에이전시라는 사업가의 꿈을 가졌기에, 20대는 항상 꿈을 향해 달리느라, 늘 불안했었던 것 같다.
대학교 때 전공 교수님과 면담을 한 적이 있는데,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때 교수님은 "20대는 원래 불안한거지. 나 또한 불안했고. 20대는 그래서 20대인 거지." 라고 말씀하셨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느라, 모두가 불안하고 불안정한 20대.
그때를 어떻게 보냈는지가 30대 중후반을 넘어서면서 인생의 결과물로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사람을 볼 때 무엇을 보느냐 묻는다면, "성격 다음으로 직업을 봅니다."라고 말한다. 늘 불안했던 20대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따라 30대가 다르고, 40대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큰 안정감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직업을 본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성실함과 끈기를 본다는 것이다.
만약 20대를 그냥 흘려보내서 30대에도 불안정하다면, 그때라도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고 안정적인 40대 50대를 꿈꾸며, 달려나가길 바란다. 본인이 원하는 직업으로 자부심을 갖는 삶, 만족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두의 앞날을 응원하고 싶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