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47 (금)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집착하는 사람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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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집착하는 사람들의 특징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3.04.1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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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부부나 연인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사진=픽사베이]

주변에 연인이나 부부들을 보면 유난히 상대가 하는 모임이나 활동을 못 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이것은 상대를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집착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좋아한다는 이유로 가스라이팅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분명 좋아하는 대상이지만, 본인의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이성이 있는 모임을 못 가게 한다든지, 심한 경우에는 일을 그만두라고 하기까지 한다. 

부부나 연인이 서로 집착하는 것은 상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부부나 연인이 서로 집착하는 것은 상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참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상대가 갑자기 어딘가로 떠나버리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변심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집착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경험치에 의해 그런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선천적인 경우에는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분리불안을 겪은 사람이나, 후천적으로는 연인이 바람이 나서 떠나가거나, 버림받은 경험, 주변 지인들이 바람을 피우거나,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 그것이 경험치가 되어 늘 상대가 어딜 가든 노심초사한다. 그래서 인증샷을 보내라고 요청하거나, 영상통화를 걸기도 한다. 

과도한 집착은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 [사진=픽사베이]

집착하는 사람의 특징은 또 무엇이 있을까?

상대방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기에 유난히 고가의 선물을 잘 사주기도 한다.

필자 또한 20대 후반에 집착이 심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내가 가진 지갑, 가방, 옷 등을 다른 남자가 사준 것일까 봐, 싹 다 바꿔주었고, 자신의 옷이나 신발을 살 때 꼭 내 것도 같이 사주었다.

물론 마음이 그만큼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착용하는 모든 것이 자신이 사준 것들로 채워갈수록 집착은 더 심해졌다. 10분마다 통화가 되지 않으면 불안해했고, 친한 언니나 친구를 만나는데도, 영상통화를 걸어왔다.

지나친 집착은 상대방에게 존중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사진=픽사베이]
지나친 집착은 상대방에게 존중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사진=픽사베이]

한 번은 광고 촬영이 늦어져서 촬영 직전에 3번이나 통화를 했음에도 촬영이 끝나고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20통 이상의 부재중이 떠 있었다. 

그때 아차 싶었다. 나를 진짜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일하는 것마저 존중받지 못하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도 함께 결혼하게 되면 방송일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상대는 나의 행복보다는 본인이 조금이라도 덜 불안하기 위해서 나를 조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상대는 왜 그토록 집착을 했을까? 상대에게는 바로 직전의 연애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바로 양다리의 대상이 되었던 경험으로 여자를 철저히 확인하고 감시해야 직성이 풀리게 된 것이다. 

결국 그러한 부정적인 경험치가 없다면, 상대에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거나, 모임에 가는 것 자체를 싫어할 수가 없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상대를 믿는다면 상대가 어딜 가든 어떤 두려움이 생길 수 있겠는가.

결국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상대를 의심하고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반은 남자, 반은 여자인데, 이성이 없는 곳을 간다는 것 자체가 어렵기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상대방에게 집착할 확률이 높다. [사진=픽사베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상대방에게 집착할 확률이 높다. [사진=픽사베이]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는 구절이 있다.

누구든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자신이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상대방 또한 똑같이 오해받는 자신이 싫어 자존감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연인이든 부부든 친구든 정말 가까운 사람에 대한 집착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있지만, 사실은 '넌 나의 소유물일 뿐이야.'에 지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유물로 만들어 버린 대상은 어딜 가든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 본인의 불안감만 없애면 무엇하냐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과 신뢰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본인도 상대방도 어디 가서 나 참 보기 좋은 부부, 연인으로 인식될 것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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