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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과의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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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과의 대화법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3.04.2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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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를 4년째 겪고 있는 우리는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면했던 이전과는 달리, 비대면, 비접촉이 당연해졌고, 그만큼 사람들과 대면할 일이 적어지면서, 대화의 기술도 사람을 통해 배울 일이 적어졌다.

경험을 통해 배워 나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야기되는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극심한 분노나 과잉행동으로 표출되는 코로나앵그리까지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코로나앵그리는 코로나레드라고도 하며,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좌절·절망·암담함 등을 느끼는 심리적 상태인 코로나 블랙까지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안감,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진= 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안감,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진= 픽사베이]

이런 무기력하고 불안한 심리상태 속에서 말이 잘 나올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언어가 나올 수 있을까?

표정에는 드러나지 않아도 기본적인 심리상태는 다들 예민함이 있을 수 있기에, 서로 배려하고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외부에서는 오히려 타인과 접촉할 일이 적어졌지만, 집에서는 어떤가? 오히려 코로나19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혼이 증가한 것을 반영한 코비디보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 대면하지 않아도 우울감이 생기고, 너무 자주 봐도 트러블이 생기니, 어찌 보면 자기만의 시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한 존재임은 확실하다. 이혼의 사유로 보통 성격 차이를 들지만 이 또한 대화방식의 문제인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 대화방식에 따라 친밀해지기도, 멀어지기도 한다. [사진=픽사베이]
인간관계에 있어 대화방식에 따라 친밀해지기도, 멀어지기도 한다.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이처럼 극도로 예민한 상태에서 어떤 대화방식을 사용해야 할까?

첫째, 내가 힘든 상황이면 타인도 힘든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게임, 골프, 방역물품 등 코로나19로 호황기를 누린 분야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을 서로 이해하고 가능하면 긍정적인 언어로 말하고 상대방이 다소 예민하더라도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넘어가 주어야 한다.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말이 있지만, 결국 사람이 사람을 믿어주고 이해해 주지 않으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사람이 늘 힘들어할 수도, 늘 까칠할 수도 없으니, 좀 더 지켜봐 주고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둘째,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자.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말하기에서 가장 어렵다는 것이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다. 안다. 나도 할 말이 넘친다는 거.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자. 내가 이야기만을 들어줘도 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해결책을 제시해 줘야 하는 상황인지를 파악하고 공감해 주자. 사실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더라도, 내가 상대방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면, 나 또한 나중에 힘든 일이 있을 때, 기댈 곳이 생기고 마음을 터놓을 곳이 생긴다는 것을 잊지 말자.

셋째, 진솔하게 이야기하자. 

힘든 상황 속에서 얘기할 땐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힘든 상황 속에서 얘기할 땐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힘든 상황 속에서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솔함이다. 자신의 상황을 모르고서는 왜 이렇게 예민한 것인지 상대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진솔하게 이야기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말하자. 그래야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도 그런 상황을 감안할 수 있기에 상대를 이해할 만한 마음의 폭이 넓어진다.

“나 사실 요즘 엄마랑 사이가 많이 안 좋아,” 
“나 요즘 사정이 별로네. 손님들 왜 이렇게 안 오지?”

내가 적어도 믿고 있고 이야기를 털어놓고자 하는 상대에겐 적어도 솔직해도 된다. 그걸 굳이 감추고, 예민한 상태로 상대와 대화하다 보면, 서로 사이만 멀어지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가족과 사이 안 좋아지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에게서 실망감을 느끼기도 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진솔하게 이야기해보자. 서로 진솔하게 이야기 하다 보면 생각보다 좋은 세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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