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30대 직장인 오 씨는 연말을 친구들과 일본에서 보내기로 했는데요. 오 씨는 "이미 지난 4월에 학교 친구들과 함께 동반 여행 티켓을 끊어놨다"며 "3년 만에 해외에서 연말을 즐길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뜬다. 이번 여행을 위해 연차를 아끼고 아꼈다. 일본에서 쇼핑과 온천을 즐기다 올 계획이다"고 말합니다.

#서울 신월동에 사는 20대 직장인 기 씨는 항공권 특가 행사에 남자친구와 베트남행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기 씨는 "연말이라 반짝 행사 때 항공권을 싸게 구입했다"며 "아낀 돈으로 면세점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즐기다 올 생각이다"고 말합니다.

최대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돌아왔습니다. 매년 연말이면 유통업계는 온갖 할인에 할인을 더한 경쟁을 벌이는데요. 소비자들에겐 그간 갖고 싶었던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선물과 같은 기간입니다. 이는 유통업계만의 축제가 아닌데요. 여행과 숙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말 특수를 누리기 위한 할인행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야말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 "올 연말은 해외에서" 외치는 이들 늘어

해외여행 수요가 1년 가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크리스마스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내국인 출국자는 총 161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1% 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올 3분기(7~9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1541만9010명이다. 분기 기준 여객이 1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3년 반 만입니다.

지난달 27일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성탄절 기간보다 해외숙소 거래액이 약 11.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엔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되면서 해외로 향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으로 여기어때는 분석했습니다.

해외여행을 위해 미리 예약하는 추세도 강했는데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사라진 결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성탄절이 되기 150일 전부터 해외숙소를 예약했지만, 올해는 무려 349일 전부터 미리 예약하는 등 준비가 약 200일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위해 약 1년 전 예약된 해외숙소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일본 후쿠오카와 베트남 나트랑에 각각 위치해있습니다. 얼어 붙어있던 해외여행 수요를 지난해 4분기부터 끌어올린 두 여행지가 올해 성탄절에도 어김없이 인기몰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들어 평균 예약 시기는 여행 출발일 기준 73.9일 전으로, 지난해 59.8일 전보다 2주가량 빨라졌는데요.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한 것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인기 숙소 선점과 조기 예약에 따른 할인 등 혜택을 제공받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여행 이커머스 업계 '할인 경쟁' 돌입

이커머스 업계도 여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위메프는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대표 여행사들과 여행상품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동, 약 1만개 여행 상품을 엄선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나투어와도 실시간 API연동 계약을 맺었는데요. 고객들은 위메프에서 10개 여행사들의 대표 상품들을 한 눈에 살펴보고 예약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G마켓과 옥션은 노랑풍선과 함께 유럽 완전 정복 프로모션을 열고 유럽 패키지 상품을 단독 할인 판매 중인데요. 노랑풍선 유럽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만원까지 할인되는 1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매일 달라지는 단독 기획 특가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커머스 업계가 여행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엔데믹 이후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위메프에서 판매된 해외 패키지 상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1442% 상승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국가는 베트남, 괌, 사이판, 일본, 필리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G마켓도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여행·항공권 카테고리 판매량 신장률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일본 해외 패키지 상품이 160% 늘었고 유럽(131%)과 동남아(124%)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이스타항공은 12월 제주도와 베트남 노선을 대상으로 한 ‘진격의 이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8일까지입니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페이지·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대상 노선은 김포, 청주, 군산발 제주행과 인천발 베트남 다낭·나트랑행 노선입니다.

베트남 노선은 탑승 기간이 12월 5~31일인 항공권을 대상으로 △인천~다낭 12만2600원 △인천~나트랑 12만7800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단 해당 노선은 무료 위탁수하물은 포함되지 않으며, 국제선 편도 총액 운임의 경우 환율과 발권 시점 유류할증료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습니다. 행사 기간 홈페이지 신용카드 결제 시 ‘우리WON뱅킹’을 이용해 2만 원 이상을 결제하면 1000원을 즉시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 면세점 업계, 연말 풍성한 경품 행사

신세계면세점은 연말연시를 맞아 ‘신세계로 체크인(Check in): Magical Holiday’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신세계면세점은 2000만원 상당의 참좋은여행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 9박 10일 패키지(1인 2매)’를 경품으로 내걸었는데요. 캠페인 기간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든 총 300달러 이상 구매 후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응모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지급하는데요.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합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한항공, 토스뱅크, 여기어때와 손잡고 면세쇼핑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100달러 이상 면세품을 구매한 고객은 구매 금액 5달러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기본 1마일과 추가 1마일을 적립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인천공항점 등 오프라인점에서 2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적립과 키엘 토너, 아틀리에 향수 등 로레알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된 '대한항공 콜라보 어메니티 파우치'를 제공합니다.

신라면세점 이달 25일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 Z플립 5(1명) △까르띠에 트리니티 목걸이(1명) △닌텐도 스위치(3명)을 증정한다. 2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는 신라베어 보틀백을 사은품으로 제공합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이스타항공, 현대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위메프, 한국관광공사 공지 참고
사진 = 이스타항공,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