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52 (토)
“시공사 문제로 공사 중단일 뿐”… 오스템임플란트 MBN 뉴스 보도 유감 입장
상태바
“시공사 문제로 공사 중단일 뿐”… 오스템임플란트 MBN 뉴스 보도 유감 입장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3.12.11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N 저녁뉴스 캡쳐. 사진=시사캐스트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또 한 번 직원 비위 의혹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종편 MBN 뉴스는 오스템임플란트 미국 현지 법인 공장 증설과 관련해 직원의 비위 행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MBN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미 한 차례 거액의 직원 횡령 혐의 진통을 겪은 바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해당 뉴스 보도 후 현지 법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도내용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하기까지 했다. 결론은 비위행위를 직접 하거나 가담한 직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MBN 뉴스는 지난 9일 밤 오스템임플란트 미국 현지법인의 공장증설 과정에서 직원 비위가 있었고, 이를 본사가 알고도 덮기에 급급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MBN뉴스는 한 차례 내부통제와 관련해 비난세례를 받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내부통제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보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BN에 따르면 미국 현지법인 하이오센 필라델피아 생산공장은 당초 올해 안 완공과 생산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준공이 되지 않고 있다. MB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하이오센은 지난해 C사와 1300만 달러 시공계약을 했고, 공사비 70% 이상을 지급했다. 그런데 세부 내역서에는 C사가 대부분 허위로 자재비를 꾸며 올렸고, 주요 자재는 주문과 대금 지급조차 이뤄져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MBN은 오스템임플란트 현지 법인 실무담당자 A씨와 B씨가 이를 알면서도 본사 측에 허위로 보고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으며, 실제 공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보도를 통해 “A씨가 시공사의 공정률을 허위보고했고, 자재주문 내역도 허위로 꾸몄다”며 "시공 과정에서 선급금이 이 정도 규모로 먼저 나가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일이 불거진 이후에도 본사 임원이 C사와 (일을)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라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MBN은 과지급된 공사비의 행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마무리했다. 

MBN보도와 관련해 오스템임플란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오스템은 “보도 이후 해당 직원에 대한 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보도 내용과 같은 직원 비위 행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직원들은 개인통장 거래내역 공개를 동의할 정도로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비위에 대한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미국법인에서도 담당자들에 대한 내부조사를 진행하였으나 현재까지 비위와 관련해서 특별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고 말했다.

‘일이 불거진 이후에도 본사 임원이 C사와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 지시했다’는 부분과 관련해 오스템은 “직원 비위 논란은 본사에서도 MBN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내용이다”며 “사실이 아니었기에 본사 임원이 직원 비위를 알고도 덮으려고 했다는 보도내용 또한 사실이 아니며, 보도에 나온 본사 임원은 생산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임원이라 시설 완공 일정을 감안하여 공사 지연 사태의 조속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에 시공사 교체, 유지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지시할 수는 있었지만, 보도의 내용처럼 직원 비위를 알고도 C사와 공사를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공사중단과 관련해 오스템은 시공사 C사가 지난 9월 설계변경과 원가상승 등 사유로 300만불 규모의 공사대금 증액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라는 점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기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었다.

오스템에 따르면 C사는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이러한 이유로 하청업체가 유치권 행사를 통해 오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공사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이에 오스템은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보도가 되기 전인 지난달 말 시공사 교체 결정을 내렸고, 현재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단계에 있다. 공사대금이 지급된 만큼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발생하게 된 차액(과지급금)에 대해서는 C사에 반환요청을 하여 회수할 계획임을 못 박았다.

오스템은 “시공사의 문제로 인한 공사 일정 지연 원인이 더 크다”며 “보도 내용에 나온 임원 등이 잘 못된 일을 덮으려 한 어떠한 행위도 없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