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KT&G는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에서는 특별한 재능 GIFT으로 우리에게 상상력과 영감을 주는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를 준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가느다란 선과 작은 점을 엮은 흑백의 이미지와 검정의 담담함을 유지하며 마치 반짝이는 빛을 흩뿌린 듯한 그림으로 색을 잃은 꿈에 따뜻함과 위로의 감정을 담아 작업하는 소만 SOMAN 작가와 함께한다.
작가가 채택한 작화 방식인 펜화는 데생의 일종으로 오래된 회화 기법 중 하나인데 선의 조밀과 농담의 변화를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반면, 유려한 선을 사용하기까지 끈질긴 훈련과 인고의 노동이 필요하다.
작가는 펜이라는 재료의 한계를 넘어 수많은 점선의 집적과 세밀한 묘사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작가의 작품은 마음을 이끄는 힘을 발휘한다. 작가는 우리가 흔히 무심히 흘려보내는 꿈속 장면 혹은 찰나의 순간에 머릿속에 떠오른 상상의 이미지를 화폭에 단단히 잡아두는데 탁월한 감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흑백으로 채워진 펜화 하나하나에 집중해 본다. 디지털과 달리 수작업한 원화에는 레이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가가 켜켜이 쌓아둔 섬세한 벽지와 흩날리는 커튼을 걷고 창틀을 넘어 달과 구름에 닿기까지 작은 그림 속 레이어를 산산이 분리하여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소만 작가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필명은 만물이 생장하는 절기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EP 앨범커버, 세븐틴 리릭 비디오 배경 일러스트와 도서 삽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