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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톺아보기] 고금리·불확실성 증대로 예금·채권 운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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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톺아보기] 고금리·불확실성 증대로 예금·채권 운용 증가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06.0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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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에 관심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최근 고금리 지속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예금, 채권 운용은 증가하고 대출 및 투자상품 운용은 위축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가계의 자금운용이 예금, 보험·연금, 주식·펀드 등 전반에 걸쳐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지속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금, 채권 운용은 증가하고 대출 및 투자상품 운용은 위축되고 있다. 자금조달도 높은 금리와 부동산규제 강화로 제2금융권 대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회피 등으로 당분간 예금 수요가 지속되고, 국내주식 및 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물가 대응을 위해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이 유동성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리인하 지연으로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경제주체들의 재무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정기예금 쏠림현상, 대출 감소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정기예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또 불확실성 증가로 대기성 자금 성격의 요구불예금도 다시 늘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가계와 기업의 자금흐름' 보고서에서 "전쟁 등 지정학적 영향, 고물가 및 고금리 장기화,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확대와 더불어 정기예금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이후 금리인상 등 통화 긴축정책으로 크게 감소했던 요구불예금이 대규모 적금 만기도래와 함께 대기성 자금이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만기도래한 21조원 규모의 청년희망적금이 더 높은 수익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요구불예금으로 대기 중이라는 분석이다.

가계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는 회복하는 형국이지만 고금리 환경과 규제 영향으로 전체 가계대출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2021년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2022년 금리상승 전환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2021년 말부터 급감했다.

정책모기지(서민·중산층의 내집마련 지원 등 정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적재원 등을 기반으로 시중보다 저금리로 제공하는 주담대) 도입으로 작년부터 은행권 주담대는 증가했지만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가계대출의 회복은 부진한 상황이다.

■ 국내주식 및 펀드 투자 위축

개인투자자 순매수 추이.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투자자 순매수 추이.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채권, 해외주식 등 자금운용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주가상승이 미미한 국내주식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국내 증시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개미들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21년 76조5000억원에서 2022년 25조3000억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 개인 순매수 규모는 5조9000억원에 머물렀고, 올해는 1분기에만 7조7000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미국, 일본의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하기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경기회복과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일본주식 투자가 크게 늘어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2023년에 3조1215억엔(약 28조원) 가량의 일본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 개인, 채권투자 증가

가계 은행예금 증감.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높은 이자수익과 향후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가 크게 늘었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021년 1조6000억원에서 2022년 21조4000억원, 2023년 40조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1분기에만 11조8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미들은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투자 대신 ETF를 통한 직접투자가 크게 늘었다. 펀드시장의 경우 전체 순자산총액이 올 들어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펀드 순매도 흐름을 나타내 기관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펀드시장의 개인 순매수 추이는 2021년 -5조5000억원, 2022년 -12조9000억원, 2023년 -2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ETF 시장은 업종별, 테마별, 지역별 등 다양한 상품 개발에 따른 선택의 폭이 커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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