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아파트 매매가가 서울 강남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도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등 지역별·유형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KB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주택시장 리뷰'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하락했다. 6개월째 0.1% 안팎의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주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매매가격전망지수도 100을 넘어섰다. 전국 기준은 93.9 포인트지만 서울은 102.1을 나타냈다. 100을 웃돌면 '상승전망'이, 밑돌면 '하락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KB선도아파트50) 매매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 0.01%, 4월 0.12%, 5월 0.40%를 기록했다.
■ 전국 매매가는 약보합세
지난 5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0.1% 안팎의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상승 전환된 서울과 울산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주요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5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전망지수(93.3)는 여전히 '하락 전망'이 우세하지만 서울(102.1)은 100을 초과하며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망'으로 전환했다.
지난 5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7% 오르며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 4월 0.06%에서 5월에 0.24%로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지역도 지난 4월 0.02%에서 5월에 0.16%를 기록했고, 인천지역도 4월 0.05%에서 5월에 0.3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수급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연초 이후 전세가격전망지수의 상승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지역별로 전셋값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 매매 거래량 증가세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개월 연속 5만호를 웃돌았다. 4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8115호로 전월 대비 10.2%,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했다.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거래량은 4.9만호로 2022년 거래 절벽 직전 5년(2017~2021년) 월평균 거래량(8.2만호) 대비 40% 적지만 최근 4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거래량 회복을 주도했고,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이 가장 높은 증가폭(29.5%)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9.7%)와 비아파트(12.0%) 모두 증가했지만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에서 20% 증가해 비수도권(2.5%) 대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집을 사는 사람들의 거주지별로는 대부분 관할 구역 내에서 증가해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분양시장 청약경쟁률 저조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1만호로 전월 대비 18.9%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연말 3만호를 넘어선 이후 2만호 안팎에서 횡보세다.
5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3.4대 1로 전월 대비 다소 상승했지만 2023년(평균 10.8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KB지주경영연구소는 "공급물량이 많지 않음에도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분양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분양 아파트도 전월 대비 7000호 증가해 1년 만에 7만호를 웃돌았다.
지난 4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1997호로 전월 대비 7033호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분양 증가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주담대 대출 다시 확대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5조원 증가해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 4월에는 5000억원 늘어난 바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한달 새 6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70조7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가 늘어나며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4월 기준 3만7000호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만3000호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