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꼭 필요한 것을 사는 시대, 갖고 싶은 것을 사는 시대는 모두 지났다. 이제는 놀면서 ‘소비’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HDC그룹의 아이파크몰하면 떠오르는 것은? 쇼핑몰이 아니다. 바로 ‘놀이터’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하나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이 곳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중국발 이커머스가 국내에 뿌리내리기 위해 ‘저가’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끌어당기고 있을 때 아이파크몰은 눈으로, 몸으로, 입으로 노는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전략으로 불황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
감성이 자극하는 ‘소비욕구’… 아이파크몰만의 이벤트는?
서울 용산의 랜드마크로 평가받고 있는 아이파크몰은 1991년 본점인 용산을 시작으로, 지난 2022년 구로 고척점을 개장했다. 서울 외 지역에는 아직 개장되지 않았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합쳐놓은 것 같은 다양하고, 다채로운 쇼핑 프로그램이 때에 맞춰 운영되고 있어 서울로 나들이 나온 지역민들도 한 번쯤 발길을 옮겨놓는 곳이다.
비단 내국인 뿐만 아니다. 면세점과 맛집이 즐비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자연스럽게 닿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통해 국내에 입국한 영국과 카타르 대원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고객들의 소비욕구는 곧 감성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휴식을 하기 위해 들르는 고객들의 지갑도 기꺼이 열게하는 감성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운영되고 있는 점 또한 아이파크몰만이 가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일 아이파크몰 용산점 더 센터 6층 내 팝업 전용공간 ‘더 코너’에서는 세계 각국의 디저트를 한 자리에 모은 ‘세계 디저트 페스타’를 개최한 바 있다. 유튜버들 사이에서 전파돼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과 하와이에서 즐기는 듯 감성을 담은 아사이볼, 영국의 감성과 맛을 담은 아쌈블렌드 밀크티, 프랑스 대표 간식 더블 바닐라 까눌레와 플랑 휘낭시에 등을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점 리빙파크 3층 이벤트홀에서는 오는 18일까지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거야”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가수 브라이언의 ‘청소광 브라이언 팝업스토어’가 오픈돼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청소광’이라는 별명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브라이언 IP를 활용한 텀블러와 머그컵, 앞치마, 티셔츠, 청소용품 등 굿즈를 만나볼 수 있으며 청소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인고객 대상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희귀 동‧식물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으로 가족 나들이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리빙파크 3층 이벤트홀에서 전개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전문 업체 30여 곳이 참여해 50여 종의 희귀 동‧식물 전시 및 분양, 관련 용품 판매 등이 전개됐고 반려생물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보 반려자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상식 등을 일깨워 주는 장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쇼핑몰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고?… ‘풋살’, ‘빠델’ 남녀노소 막론 큰 인기
아이파크몰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스포츠 두 가지가 있다. 바로 ‘풋살’과 ‘빠델’이다. 아이파크몰은 전국 최초로 쇼핑몰에 풋살과 빠델구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동호인들의 성지로 부각되면서 구장 이용 예약은 늘 만석이며, 동호회가 아닌 개인도 이용 가능하다.
풋살은 다섯 명이 팀을 이뤄하는 ‘미니 축구’로, 재계에서도 축구광으로 명성이 자자한 정몽규 회장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아이파크몰의 풋살 경기장은 지난 2012년 조성돼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풋살 동호회의 높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1호 구장을 시작으로 현재 5호 구장까지 조성돼 있다. 인조잔디, 야간경기가 가능한 조명탑, 샤워실, 휴게실 등 부대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지난 2015년 추가 개장 당시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슈틸리케 감독이 개장식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풋살장을 두고 “옥상에서 이런 규모의 풋살장이 있어 감명받았다”며 “유소년 축구 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풋살과 축구를 즐기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아이파크몰은 풋살장 개장 10년 만에 빠델 경기장도 개장했다. 빠델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스포츠 중 하나로, 아이파크몰을 통해 대중적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빠델은 멕시코에서 테니스와 스쿼시를 결합한 '라켓스포츠' 이다. 전 세계 90개국에서 2500만명이 즐기고 있으며 주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엠무브 더 빠델' 구장은 오픈 이래 60일 간 총 500개팀, 약 1000명이 게임을 즐겼다. 코트 예약률 50%를 넘겼으며 평일 오후 5시 이후엔 대부분 시간대가 마감됐다. 특히 유행에 뒤쳐지는 것을 민감하게 여기는 MZ세대 뿐 아닌, 국내 거주 외국인들 이용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채로운 즐거움이 곧 신장 비결”… 다가올 추석‧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지난해 아이파크몰은 외형매출(점포간 거래액) 5000억원, 영업익 54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4분기를 모두 합한 실적으로, 각각 19%, 17.8% 신장된 수치이다. 업종별로는 패션 19.8%, 리빙 12%, F&B 27% 신장율을 보이면서 코로나19 여파를 조금씩 물리치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외형매출액은 1223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정도 신장됐고, 영업익은 전년대비 4% 신장됐다. 2분기 외형매출은 1325억원으로 추정되고, 이를 통해 전년대비 11.3% 신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익 신장 비결과 관련해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F&B 부문 업그레이드, 패션, 리빙파크 리뉴얼, MD개편, 다양한 팝업스토어 등의 요소들이 신장 배경이 됐다”며 “다가오는 추석과 크리스마스에도 비어 페스타, 가든 콘서트, 이색 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개최 예정이며 아이파크몰만이 만들 수 있는 즐거움을 끊임없이 선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