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CJ제일제당·풀무원 등 해외시장 확대 총력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한류 열풍을 타고 K푸드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K푸드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30.3억달러(한화 약 18조9951억원)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9년 연속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21년 12조4000억원이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14조4700억원을 기록하며 3년만에 16.5% 증가했다. 특히 라면 수출액이 1조8000억원을 넘어 전년대비 31.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 수출도 38.4%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나타났다. 2023년 3위였던 대미 수출은 지난해 2조 3100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의 농식품 수출액은 3조325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과자류, 라면, 냉동김밥 같은 제품들이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었고 현지 스포츠 행사 및 대학과 협력한 K-푸드 체험 기회가 인지도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액 기준 2위와 3위는 중국과 일본이었다.
국내 식품기업들도 해외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 포화로 지속성장 차원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채널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수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4515억원, 영업이익 8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라면에 이어 소스류로 수출 품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R&D,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콘텐츠, 물류 등 전체 벨류체인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통합적 확장을 시도하고 라면 외 소스, 스낵, 간편식, 음료 등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을 진행하며 글로벌 소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해당 캠페인은 약 1개월 동안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누적 인원 4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종료됐다.
CJ제일제당은 상온 즉석밥 ‘햇반’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상온 즉석밥은 백미를 중심으로 북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햇반 백미 매출은 전년보다 약 20.6% 상승한 1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까지의 누적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약 12% 상승했다. 현재 햇반 백미는 미국·호주·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돼 있으며 향후 판로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8월 파리올림픽 기간에 맞춰 현지에 비비고 시장을 오픈하는 등 K푸드 홍보에 앞장서 왔다.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현지에서 운영한 ‘비비고 시장’ 행사 부스에는 매일 준비한 500인분이 평균 4시간만에 품절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현지 대형 유통채널을 포함 총 19개 업체에서 60여명의 바이어가 비비고 시장을 찾아 준비된 메뉴를 시식하며 만두, K-스트리트 푸드 등 비비고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에는 CJ제일제당은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대형마트 체인인 ‘콜스’에서 비비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현지 4위 대형마트인 IGA에도 올해 초 입점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중국 메인스트림에 냉동김밥을 수출하는 쾌거를 보였다. 수출 제품은 ‘Tuna KimBap’(한식 참치김밥)으로 참치김밥 3줄을 1봉으로 묶어 판매한다. 중국 전역 49개 지점을 보유한 거대 유통 샘스클럽 전 지점에서 최근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9월까지 총 13만 6천 봉, 낱개로 환산하면 40만 줄 이상의 김밥이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연간 약 62만 봉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은 중국 시장에도 김밥의 잠재적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 내 K-푸드 확산을 위해 냉동김밥 수출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숏폼 영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김밥 붐’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쌀밥이 익숙한 아시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중국 현지 상황도 한몫했다. 미국 시장에 한국 식품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냉동김밥을 수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동안 중국 메인스트림 채널에서는 냉동김밥을 찾아볼 수 없었다. 풀무원은 중국 시장 내 K-푸드 확산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냉동김밥을 주목하고 샘스클럽에 입점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였고 샘스클럽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냉동김밥 준비가 급물살을 탔다.
윤성원 풀무원 중국법인 마케팅본부장은 “풀무원은 중국을 포함하여 글로벌 시장에 수준 높은 ‘K-스트리트 푸드’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반응을 끌어내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샘스클럽에서 검증되는 냉동김밥 실적을 바탕으로 타 채널로도 확산하고 한식 밥 카테고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