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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삼진제약,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 후속 전문의약품 개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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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삼진제약,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 후속 전문의약품 개발 주력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5.02.0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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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매출 3084억 달성… ‘클로피도그렐 합성 기술’ 국내 유일 보유 
삼진제약 전경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한국인의 두통약’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는 게보린의 삼진제약이 순환기‧대사질환‧치매 치료제 신약개발(R&D)로 동분서주한 을사년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종업계가 화장품 등 뷰티 부문과 영양제 및 건강기능식품 부문 등에 힘을 쏟고 있을 때 삼진제약은 순환기ㆍ대사질환 전문의약품 제조 업체 명성에 걸맞는 마이웨이 행보를 잇고 있다. 

최용주 대표이사. 사진=삼진제약 

최용주 대표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건 전문의약품 개발” 확신의 을사년 

1968년 창립된 삼진제약은 게보린 등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서 성장해왔다. 

2025년 삼진제약의 을사년 목표는 ‘건강한 혁신,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이 같은 목표는 지난달 2일 삼진제약 최용주 대표의 신년사를 통해 공식화됐다. 최 대표는 전년도 연계된 여러 불안 요소들로 인해 어려움이 예측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 조직 내 강력한 결속력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혁신’, 이에 따른 ‘지속 가능한 성장’이 연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임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주문했다. 

삼진제약은 올해 ▲기존 순환기 및 심혈관 질환 시장에서의 점유율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 ▲신약 연구 파이프라인 건전성에 대한 지속적 관리와 외부 협력사 및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성과 도출 집중 ▲오송 및 향남공장의 생산능력 정상화 전력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따른 매출 성장 기여 ▲지속적인 내실 경영 ▲기업가치 상승에 꼭 필요한 ESG경영 지향 등 다섯 가지 경영방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같은 경영방침을 내세운 이유는 지난해 3분까지 달성한 실적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3분기 매출 805억원, 영업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78.2% 증가한 수치이다.

누적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3084억원, 영업이익은 322억원, 당기순이익은 407억원을 기록해 각각 57.1%, 115.3%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0.44%로 전년보다 3.43%p 증가했다.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 사진=삼진제약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 사진=삼진제약

전문의약품 18년 밀리언셀러 ‘플래리스 정’

삼진제약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단연코 게보린이다. 두통과 치통, 생리통 등 통증을 억제하는 게보린은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처방받지 않고도 시중 약국에서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게보린은 우스갯소리로 개발도상국 입국 심사 때 공항 관계자들에게 선물로 주면 쉽게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네임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 일 년에 1~2차례 해외 의료봉사를 전개하고 있는 봉사단체 한 전문의는 “진통제와 의료품이 가장 먼저 심사대에 올려지는데,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의약품은 게보린이다”며 “의약품 구하기가 어려운 일부 나라들의 경우 돈 대신 게보린 같은 의료품이 현금 대용이 될 정도이다”는 말로 국내 의료품에 대한 위상을 밝혔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8월 게보린은 누적 기부액 1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의료 소외계층을 비롯한 일본 노토반도와 우크라이나, 미얀마, 캄보디아, 말라위 등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 게보린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도 지원은 계속 전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게보린이 삼진제약을 대표하고 있다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18년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이 대표를 맡고 있다. 

플래리스 정은 2007년 1월 출시로 올해 18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Clopidogrel Bisulfate)’제제이다. 현재 심혈관, 뇌혈관, 말초동맥질환에 단독요법 혹은 병용요법(2제, 3제요법)으로 처방 되고 있으며, 국내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에 공급되고 있다. 임상시험에 근거하여 ‘Drug Eluting Stent (DES)’를 시술 받은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한 유효성과 제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최된 플래리스정 17주년 기념식 HOST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은 김효수 서울대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삼진제약 

‘구상입자(球狀粒子)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합성기술 국내 유일 보유 

지난해 8월 삼진제약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플래리스 정 출시 17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클로피도그렐 임상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HOST’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Harmonizing cardiovascular treatment’(심혈관질환 치료의 조화)를 주제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21대,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역임)가 좌장을 맡았으며, 전국 순환기내과 전문의 및 개원의 1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지난 2021년 LANCET에 발표된 ‘HOST-EXAM’의 결과와 후속 연구로서 2023년 Circulation에 발표된 ‘HOST-EXAM extended’의 결과를 기반으로 서울대병원 강지훈 교수의 ‘관동맥 스텐트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장기유지요법’에 대한 강연이 첫 번째로 진행되었다. 

강연에서 강지훈 교수는 “HOST-EXAM 연구에 포함된 5530명의 환자군을 장기추적관찰한 결과 사망, 뇌졸중, 출혈 등 주요 지표에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관상동맥중재술을 진행한 환자의 장기 치료 시 최적의 옵션은 ‘클로피도그렐’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부터 서울대병원을 주축으로 국내 60여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무작위 대조 연구 ‘HOST-PREVENTION’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HOST-PREVENTION’ 연구의 대상은 50% 이하의 협착 관동맥병변을 가진 증상이 없는 일차 예방 대상 환자 1만034명이다. 

이날 강연을 맡은 서울대병원 한정규 교수는 “2018년 해외에서 발표된 ASPREE, ASCEND, ARRIVE 연구를 통해 아스피린이 고령, 당뇨 환자 군에서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며, 이에 해당 환자군에 대한 1차 예방 요법의 해결책으로 클로피도그렐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가설을 세웠다”며 “HOST-PREVENTION 연구를 통해 클로피도그렐의 치료 영역이 1차 예방요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삼진제약은 플래리스 정 출시 이후 이를 주력 전문의약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로 연구 및 개발 등 전사적 노력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 결과 제품 출시 2년 만인 2009년 3월 국내 최초 ‘구상입자(球狀粒子 미세한 구슬모양)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원료를 자체적으로 합성(등록특허 10-1324862)하는데 성공했고, 식약처로부터 제조 및 합성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합성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도 이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한 두 곳일 정도이며, 국내에서 대량 상업용으로 생산 진행하고 있는 곳은 삼진제약이 유일하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질좋은 의약품 개발 및 판매가 소비자들을 위한 제약사다운 행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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