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주말 공원에 나가보면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느덧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 시대를 맞았고,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펨펫족(Pet+Family)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것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서비스들이다. 호텔, 리조트 업계는 물론, 프리미엄 사료, 펫 전용 가구 브랜드들도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오늘은 해가 다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소개해본다.
#20대 직장인 이 씨는 올해로 2살이 된 말티즈 '토미'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씨가 출근한 시간 동안 반려동물을 지켜볼 수 있는 CCTV를 집안 거실에 설치했다. 퇴근 후엔 토미와 함께 30분 정도 산책을 즐긴다. 이 씨는 "주말에는 무조건 토미와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 야외로 놀러간다"며 "평일에 놀아주지 못한 게 미안해서라도 호텔이나 리조트 등 무조건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30대 노 씨도 지난해 반려견을 입양했다. 노 씨는 "프리랜서로 일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고, 혼자 있다보니 외로워서 반려견을 입양하게 됐다"면서 "매월 사료값이랑 병원비, 여가 비 등 반려견에 20~3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보다 반려견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00만명에 달한다. 과거 반려동물을 음식점 내에서는 다른 공간에 분리하거나 함께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았지만,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음식점 출입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범위가 늘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 파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 박 씨는 "요즘은 세 집 건너 한 집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주말에 야외로 나와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우리 카페도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허용하고 산책 공간을 조성한 이후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원에서 매년 14.5%씩 성장해 2027년 15조원, 2032년에는 20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구구조 변화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펫 케어 등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커지고 프리미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반려동물 동반 호텔, 리조트 업계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종 글래드 제주가 반려견과 함께 제주를 여행하는 ‘글래드(GLAD)한 댕댕레이서 패키지’를 선보여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패키지는 6월 28일까지 판매하며, 메종 글래드 제주의 반려동물 친화 객실인 ‘펫 프렌들리 룸’ 1박과 함께, 제주 대표 액티비티 테마파크인 ‘9.81파크 제주’에서 진행되는 ‘반려견과 함께 981 패키지(성인 2인+반려견 1마리)’ 이용권, 그리고 반려견 구강 건강을 위한 ‘핏펫’의 잇츄 버라이어티 팩으로 구성됐다.
앞서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주요 키즈 프렌들리(Kids Friendly) 호텔 및 리조트에서 어린이날 이벤트를 개최했다.
펫 프렌들리 리조트인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기간동안 반려견 동반 고객에게 여행을 기념할 수 있는 '펫 패스포트'가 제공되며 1157㎡(약 350평) 규모의 펫 파크에서 보물찾기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동반 복합문화공간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는 지난 3월 반려동물과 함께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소노펫 카누투어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소노펫 카누투어 패키지’는 소노펫 비발디파크 리조트에서의 숙박과 프리미엄 펫 서비스를 누리는 것과 더불어 반려견과 함께 카누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혜택으로 구성됐다.
패키지 기본 구성은 △소노펫 비발디파크 객실 △웰컴 커피 2잔 △셀프 펫 워시 포미 30분 이용권 △반려견 동반 카누 투어 1회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고, 특별 혜택으로 △12시 얼리 체크인 △허레이 펫 위생케어 어메니티 △탁터뉴토 펫밀크 △포터블 쿨매트 △조식 뷔페 또는 식음 이용 할인권을 함께 제공한다. 반려견 동반 카누투어는 반려견과 함께 카누를 타고 홍천강의 절경과 강바람을 즐기며 약 3시간 동안 3km를 왕복하는 코스다.
교원그룹도 지난해 8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해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KINOCK)'을 론칭하는 등 펫 호텔 사업에 진출했다. '키녹(KINOCK)'은 반려동물이 발로 문을 두드리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키녹은 반려동물 동반 특화 호텔로 호텔 전체를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면적 7000㎡(2120평),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 리노베이션해 34개 전 객실을 펫 특화 객실로 조성했다.
특히 2500평 규모의 야외 펫 파크를 비롯해 실내 펫 파크, 펫 유치원, 펫 미용실, 펫 보딩, 펫 리테일 숍 등 반려동물을 위한 폭넓은 시설을 제공한다.
식품업계도 반려동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상은 2023년 2월 반려동물사업 진행을 위해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를 설립하고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같은 해 7월 펫푸드 브랜드 '닥터뉴토'를 론칭했다. 농심도 지난해 7월 '반려다움' 브랜드를 론칭하고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했다.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 지난해 12월 창원공장 반려동물 식품 생산 라인에 반려견 용기형 사료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항공업계와 캠페인을 펼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동물의약품 및 반려동물 영양 솔루션 전문기업 이글벳은 이스타항공과 협력해 반려견과 함께 국내선을 이용하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반려견 동행 캠페인’을 진행한다. 7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김포, 제주, 청주, 부산을 오가는 이스타항공 국내선 항공편 이용 시 강아지와 함께 체크인하는 승객에게 ‘고! 솔루션’ 사료 샘플 3종이 담긴 산책 파우치를 증정한다.
증정되는 사료는 캐나다 프리미엄 브랜드 ‘고! 솔루션’ 제품으로 반려견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춰 개발된 저 알레르기 맞춤형 식단이다. 칠면조, 연어, 치킨 등 4가지 레시피로 구성된 소포장 샘플은 여행 중에도 간편하게 급여할 수 있어 반려동물과의 이동 및 산책에 실용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가 이미 15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 기업들도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펫 케어 등 반려동물 시장은 더 프리미엄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