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6 22:03 (금)
[生기업TALK] 피로회복엔 ‘박카스’, 트러블에는 ‘노스카나인’… 동아제약의 장수비결
상태바
[生기업TALK] 피로회복엔 ‘박카스’, 트러블에는 ‘노스카나인’… 동아제약의 장수비결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5.06.24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박카스 2019년 출시 3개월만 280만캔 판매… 파티온 노스카나인 매년 매출 상승  
故 강신호 명예회장. 사진=동아제약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한 기업이 수 십년 동안 운영 할 수 있는 여러 이유 중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기억하는 장수제품의 역할이 한 몫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아제약의 박카스일 것이다. 1963년 피로회복제라는 단어가 생소한 이 시기 박카스가 탄생됐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술의 신 바쿠스(Bacchus)를 영문해석한 단어로, 동아쏘시오홀딩스 故 강신호 명예회장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타우린과 비타민B군 등이 함유된 박카스는 ‘국민 피로회복제’라는 공식을 성립했다. 그러나 박카스를 기준으로 국내 수많은 피로회복제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국내 무대가 작다는 것을 깨달은 동아제약은 서둘러 박카스 수출을 개시했다. 그 결과 캔형태로 만든 ‘캔박카스’가 베트남서 ‘국민 피로회복제’로 각광받으며 동아제약 실적견인의 효자로 한 몫 하고 있다. 

이 뿐인가? 동아제약의 ‘노스카나’ 제품은 ‘국민 트러블 치료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드름 치료에 관심많은 10대 사춘기부터 성인들의 여드름 고민을 줄여주고 있는 이 제품은 지난 2013년 출시돼 2019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시켰고, 현재도 여드름 하면 '노스카나 겔'부터 찾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많다.

동아제약 전경
동아제약 전경

‘글로벌 피로회복제’ 각광 박카스… ‘포스트 박카스 발굴’ 매출 균형 주력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21억원을 기록해 직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직전년 대비 17.8% 증가한 1조3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3469억원과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각각 14.7%, 35.7% 증가한 수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요 자회사 외형 성장으로 실적을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헬스케어 분야 자회사 동아제약은 전 사업 부문이 성장하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7.6% 늘어난 67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852억원이었다.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5.9% 늘어난 1772억원을 기록했고, 피로회복제 박카스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646억원, 생활건강 사업 부문은 3.8% 늘어난 2080억원을 기록했다.

박카스 해외 매출은 주로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이뤄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독특한 유통방식이 실적견인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이 과정에서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동아ST)가 신설됐는데, 동아제약은 내수와 베트남 시장을 맡고, 동아에스티는 베트남을 제외한 캄보디아 등의 국가를 전담하고 있다. 

1963년 출시된 초기 박카스의 모습. 사진=동아제약
1963년 출시된 초기 박카스 모습.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의 베트남 박카스의 경우 지난 2019년 당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되면서 축구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박항서 감독의 이름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 등이 현지 소비심리를 끌어내면서 출시 3개월만에 280만캔이 팔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와 분할하면서 캄보디아와 베트남으로 나눈 이유는 분할 전 해외 사업은 동아에스티에서 전담했는데, 이 전체를 홀로 커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분할되기 전 중복되는 사업부문이 없도록 각각 베트남과 캄보디아 수출을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비록 동아제약은 베트남 수출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국내에서 기록한 박카스 실적만 봐도 베트남서 박카스가 여전히 위상이 높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다만, 박카스가 장수제품으로 동아제약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일등공신이나, 지난해 기준 박카스 매출 비중은 약 39% 수준으로, 과거 60~70%에 달했던 것을 봤을 때 ‘포스트 박카스’ 발굴 및 개발 등으로 부문별 매출 균형을 꾀하는 구조로 정립될 가능성이 있다. 

파티온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 사진=동아제약 

노스카나 '트러블 진정 전문가'로 주목… 글로벌 수출 확대 전진  

박카스와 더불어 실적견인에 이바지하고 있는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인과 애크논 등 제품이 K-뷰티 바람을 타고 선전 중이다. 노스카나 겔과 애크논은 수술, 여드름, 비대성, 켈로이드성 흉터 등의 제거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2019년 노스카나 겔과 애크논 등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티온의 매출은 지난 2022년 60억원, 2023년 132억원, 지난해 213억원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올 1분기에는 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2억원)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노스카나인 등 더마코스메틱이 동아제약 실적을 견인하면서 포스트 박카스로 입지가 굳혀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파티온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성장과 노스카나 라인업 확대가 꼽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올해 5조5000억원을 육박할 전망이다. 

더마코스메틱이 오랫동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제약사라는 사회적 신뢰도가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 덕분이다. 수많은 소비자들은 현재까지도 “제약사에서 만든 화장품이 가장 안전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분위기이다. 

노스카나인 제품에는 동아제약의 9년 간의 연구 끝에 발견한 독자성분인 ‘헤파린 RX 콤플렉스’가 적용되는데, 이것은 소듐헤파린, 판테놀, 알란토인, 쑥잎추출물 등이 이상적인 비율·배합을 통해 피부 트러블 및 피지 조절 등에 특화돼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싱가포르 H&B스토어 가디언 입점 파티온 노스카나인 제품.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 파티온은 2022년 출시 이후 노스카나인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 2월 '노스카나인 선케어' 2종을 출시했고 지난달 11일에는 '노스카나인 트러블 패드'를 선보였다. 현재 노스카나인 라인업은 총 19종으로 구성돼 있다. 

피부 트러블 관리에 최적화된 제품군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동아제약은 현지화 전략을 구축하는 것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글로벌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월에는 파티온이 말레시이사와 싱가포르 H&B스토어 가디언에 입점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와 라자다에서 파티온 브랜드관을 오픈했고, 동남아시아 대표 뷰티 스토어 가디언에 주력 제품을 입점시킨 바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경제 성장률이 높고 젊은 세대의 구매력이 두드러진 시장이다. K-뷰티 열풍으로 한국 뷰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곳으로,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트러블 진정 효과에 특화된 노스카나인 라인을 입점시켰다.

파티온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현지화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가디언이 주최한 K-뷰티 위크 행사에 참여했으며 올해도 주요 행사에 참여해 현지 고객들에게 제품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제약 파티온 담당자는 “현지 고객들에게 트러블을 잠재워주는 세럼으로 입소문을 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제약사의 피부 연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고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