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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날 빼고 K-뷰티를 논하지 말라”… 2026 매출 4조 시동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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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날 빼고 K-뷰티를 논하지 말라”… 2026 매출 4조 시동 아모레퍼시픽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5.10.20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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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라네즈 ‘세포라 입점’ 4년만에 584% 高성장…10년간 매출 15조 규모 결실 각오 
지난 9일 열린 창립 80주년 행사에 참석한 서경배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지난 9일 열린 창립 80주년 행사에 참석한 서경배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K-뷰티의 패권을 둘러싸고 총성없는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전통의 강자’ 자리가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K-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이름없는 강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앞다퉈 해외 진출을 가속하고 있어 경쟁 심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이대로는 안 된다. ‘K-뷰티 맏형’이라는 깃발을 꽉 잡고 있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더욱 진취적이고, 탄력적으로 글로벌 K-뷰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내년 6월 30일까지 매출 목표 4조4000억원을 제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갈수록 다양화되는 제품과 신생 경쟁자들이 생겨나고 있는 현 상황을 아모레가 어떻게 디디고 나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리코 매장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북미 매출 4년 만에 584% 성장…‘유럽 라네즈·인도 마몽드’ 실적 견인

가성비 높은 다양한 제품, 피부체질에 맞춘 제품 출시 등 동종업체들의 선전으로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을 두고 “중국 진출 당시의 영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시장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0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됐고, 영업이익은 무려 637% 급증됐다.

호실적 배경에는 오랫동안 공들여 온 북미시장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시장은 아모레퍼시픽 핵심시장으로 자리잡혔다는 평가다. 아모레의 북미 매출은 지난 2020년 767억원에서 지난해 5246억원으로 급증하며 4년 만에 584%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브랜드 라네즈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라네즈는 미국 세포라(SEPHORA)를 중심으로 립과 스킨케어 신제품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에스트라 역시 세포라 입점 매장 수를 기존 440개에서 600개로 확대하며 북미시장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유럽과 인도시장 역시도 빠르게 안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마몽드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모레에 따르면 북유럽 최대 뷰티 유통사 리코(Lyko)와 손잡고 유럽 8개국에 진출해 있다. 

리코는 스웨덴을 거점으로 한 북유럽 대표 화장품 유통사로,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옴니 채널 전략으로 스칸디나비아 Z세대 고객들의 대표적인 뷰티 채널로 인정받고 있다. 

마몽드는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의 오프라인 매장 33곳과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오스트리아의 온라인 채널에 ‘플로라 글로우 로즈 리퀴드 마스크’, ‘어메이징 딥 민트 클렌징밤’ 등 주요 제품 11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베스트 셀러 제품은 ‘플로라 글로우 로즈 리퀴드 마스크’이다. 해당 제품은 기초화장의 첫 단계에 바르는 것으로, 피부 각질을 안정화시켜 메이크업이 고르게 발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북유럽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마몽드를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영국과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등 유럽 시장 주요 거점에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도 라네즈 브랜드 모델 '사라 텐둘카르(Sara Tendulkar)'. 사진=아모레퍼시픽 

인도시장 역시도 아모레 성장에 긍정적 여파를 주고 있는 시장으로 꼽히면서 ‘포스트 차이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시장과 마찬가지로 라네즈를 인도시장 선봉에 두고 있다. 인도는 뷰티·퍼스널케어(BPC) 시장 연평균 성장률 10~11%를 띠고 있다. 

지난 2013년 아모레퍼시픽은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이니스프리와 라네즈, 에뛰드, 설화수 등 총 4개 브랜드를 앞세워 인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의 대표 뷰티 전자 상거래 플랫폼 나이카(NYKAA)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고, 티라(TIRA), 세포라 인디아 등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인도의 주요 이커머스 채널이 코로나 이후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인도 뭄바이, 뉴델리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약 10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왼쪽부터)마몽드 ‘플로라 글로우 로즈 리퀴드 마스크’, 라네즈 크림스킨, 에스트라.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10년간 매출 15조 규모 ‘글로벌 대표 B&W 기업’으로 도약” 약속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선전은 증권가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다만 3분기보다는 4분기 실적이 관건임이 강조되는 분위기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아모레퍼퍼시픽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의견과 동시에 4분기 호재를 예상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수 브랜드를 제외하고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최대 매출 성장 동력인 라네즈의 미국과 유럽 성장세는 여전히 높게 유지 중이다”며 “3분기 본사 미국 매출 성장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12%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라네즈의 세포라 내 입점과 더불어 신규 출시한 에스트라와 한율의 매장 수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임을 이유로 내세웠다. 삼성증권은 3분기 본사 유럽 매출 성장률 역시 전분기와 비슷한 23%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역시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놨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단일 브랜드사 대비 성장 속도는 완만하지만 급변하는 뷰티 시장에서 브랜드와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브랜드사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Investor Day(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2035년 70%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설화수와 라네즈, 에스트라 등 주요 브랜드별 성장 축을 명확히 구분한 ‘투트랙 전략’을 고도화 하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설화수 등 고가 브랜드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라네즈와 에스트라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는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국가를 중심으로 유통망 확장, 마케팅 역량 집중 등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임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의 각오를 서경배 회장을 통해서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서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움의 영역을 개척해 온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매출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B&W)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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