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고령자, 1인가구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인병이라 알려진 당뇨 및 고혈압 질환자가 20~30대에도 나타나 그 수치가 늘고있는 추세다. 앞서 언급한 통계자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식품이나 외식업계는 이들이 손쉽게 먹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케어푸드 개발과 출시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케어푸드는 맞춤형 식단관리를 통해 각 개인이 앓고 있는 질환이 더는 확장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은 물론, 쉽게 씹고, 빠르게 소화돼야 하는 고령자나 환자들을 위해 만든 것이 시초이다. 더불어 비건주의자를 비롯한 웰니스, 항노화를 추구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강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급식 3대장 현대그린푸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국내 최초로 런칭했다.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올 3분기 현대그린푸드는 별도 기준 누적매출 1조7393억원, 영업익 10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 5.5% 증가한 수치로 분기 최대 영업익을 달성한 것이다.
해외수출로 자리잡히는 ‘케어푸드’… 30대 이하 고객 매출 전년 대비 53% 급증
현대그린푸드가 단체급식만으로 승부했다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수도 있었다. 시기적절하게 케어푸드라는 아이템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 볼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가 국내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출발한 셈이다.
업계는 올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해외수출을 위한 준비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은 국내 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메디푸드(환자용 전문 식단)를 출시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연령대로 보자면 30대 이하 고객 매출 전년 대비 53% 이상 급증했고, 70대 이상 고령자 매출도 36% 정도 늘었다. 향후 더 상승될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9월 70대 이상 고령층의 영양요구 특성을 고려한 시니어 전문 케어푸드와 올해 1월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는 저속노화 식사법을 적용한 ‘헬스에이징 식단’을 선보였다. 저작(씹는 힘)이 약해진 고령자를 위한 연화식은 물론, 비만 등 성인병을 관리하기 위해 식단관리를 장기간 해야 하는 2030세대에게도 꼭 필요한 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당뇨 환자 수는 18.6%(연평균 4.4%) 증가했고 진료비는 25.7%(연평균 5.9%)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2023년 당뇨 환자는 남성이 214만 6381명, 여성이 168만 2301명이었다. 60대 이상 100명 중 15명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이하 연령 구간에서 환자 비율이 높게 증가했다. 당뇨 환자 중 60%가 60대 이상이고, 20대의 경우 5년간 33.1%(연평균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80대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제학술지에 국내 최초로 발표한 지난 13년간(2008∼2021)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2형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6명에서 60.5명으로 2.2배 증가했고, 유병률은 73.3명에서 270.4명으로 약 4배 급증했다. 업계가 케어푸드 시장의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그린푸드의 남은 4분기 실적 역시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비롯해 외식, 케어푸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실적이 고루 신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며 “식사를 통한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맞춰 연령대별 맞춤 케어푸드 제품을 선보이고자 기존 그리팅 주 소비층인 40~50대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이 그리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평가 역시도 긍정적이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 전망에 대해 “4분기에도 자회사 성과급과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광고비 등 기저효과 영향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며 “내년 두 자릿수 영업익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리팅 ‘미래먹거리’ 발굴 박홍진 대표, “B2C 시장 진출 확대” 선언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를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에는 박홍진 대표이사의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박 대표는 정지선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가 현재까지도 정지선 회장의 신임을 받고있는 이유는 실적과 무관치 않다.
지난 2015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3년 1~3분기 매출 1조2696억원, 영업익 668억원, 2024년 1~3분기 매출 1조7035억원, 영업익 1020억원, 올 1~3분기 1조7398억원, 영업익 1076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단체급식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를 식자재 유통, 외식, 케어푸드 등 다각화 포트폴리오로 전환시키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에 탄력받은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케어푸드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한편, B2C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3월 초에는 첫 식품 제조 시설인 ‘스마트 푸드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그리팅 제품 생산을 전담하면서 급식사업부로 들어가는 B2B용 대용량 반조리(CK) 제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실제 박 대표는 그리팅이 현대그린푸드 성장에 확실한 주역으로 자리잡힐 것임을 내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그리팅 B2B 제품 개발 및 판매 확대 등 국내외 제조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도 “그리팅 B2B 사업과 관련해 2020년부터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고객사 임직원이 희망하는 경우 영양사의 전문 상담을 거쳐 그리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시니어 케어시설 등에 B2B 식자재 형태로도 납품하고 있다”는 말로 무한 성장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