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연말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프리미엄과 희소성을 내세운 시그니처 케이크를 선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밀, 설탕, 버터, 우유 등 빵의 핵심 원재룟값이 상승하면서 ‘디저트플레이션’(디저트+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생에 가장 특별한 순간 달콤한 사치를 즐기려는 소비 심리가 맞물리면서 여전히 연말 시즌 케이크를 찾는 수요는 높다.
최대 4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호텔 케이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하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 최 모(여·27) 씨는 “맛과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희소성 때문에 호텔 프리미엄 케이크를 더욱 선호하는 편이다”라며 “시중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화려한 디자인과 재미있는 비주얼로 SNS에 올렸을 때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해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케이크는 무엇일까?
비쌀수록 잘 팔린다?
지금까지 공개된 주요 특급호텔 케이크 가운데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선보인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가 38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지난해 서울신라호텔이 내놓은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는 40만 원으로 주요 특급호텔 케이크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프랑스어로 ‘하얀 겨울의 빛’을 의미하는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는 딸기 샌드 케이크로 눈 덮인 겨울 마을을 연상시키는 화이트초콜릿으로 만든 작은 집과 울타리 장식이 특징이다. 올해 주변 울타리 등 장식이 추가되면서 10만 원 더 비싸졌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우체통 모양의 ‘산타 포스트박스’ ‘딸기 트리’ 등 8만~14만 원대의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 5종을 선보였다. 생딸기를 쌓아 올린 높이 약 32㎝의 '딸기트리'는 14만원, 케이크와 우체통 모양의 '산타 포스트박스'는 10만원 등이다. 네이버와 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베이커리인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시그니처 케이크인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내놨다. 70%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에 블랙 트러플 크림이 들어간 이 케이크의 가격은 30만 원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초콜릿 바나나 율 로그’, ‘라즈베리 초콜릿 트리 케이크’ 등 10만원대의 케이크와 ‘페스티브 스타라이트’, ‘노엘 베어 초콜릿’ 등 3만~4만원대의 케이크를 내놨다.
특급호텔과 프랜차이즈 업계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앱을 통해 19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 예약 받는다. 특히 조선호텔과 협업해 선보이는 ‘조선델리 스노우맨 케이크’(7만9000원)는 지난해 첫 협업 제품이 큰 호응을 얻자 라인업을 확대한 한정판으로, 올해 역시 조기 완판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썸플레이스도 15일부터 ‘홀리데이 시즌’ 1차 라인업 6종을 공개한다. ‘윈터 베어’ ‘부쉬 드 노엘’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등 입체적 디자인과 감성 패키징으로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매년 프리미엄 케이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시즌 한정 메뉴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라며 “특히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의 개념을 넘어 호텔의 가치를 대변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아 호텔들의 시그니처 케이크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