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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비난 쇄도…조현아는 ´땅콩회항´슈퍼甲질, 조양호는 일왕 생일파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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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비난 쇄도…조현아는 ´땅콩회항´슈퍼甲질, 조양호는 일왕 생일파티에?
  • 최동주 기자
  • 승인 2014.12.1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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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이유 있는 악재…경복궁 옆 7성급 호텔 건립 추진 등 ´비난 열전´

(시사캐스트, SISACAST= 최동주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가 최근 사회적 비난 열전의 중심에 있다.

아버지는 일왕 생일파티 참석자 명단에, 대한항공 부사장인 딸은 슈퍼갑질 항공기 후진 강요를 해 따가운 눈총을 받는가 하면, 그룹 차원에서는 나라의 상징인 경복궁 옆에 7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KE086편 항공기를 활주로에 멈추게 하고, 탑승게이트로 되돌아가도록 '램프리턴'을 지시해 질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당시 조 부사장은 땅콩을 봉지째 건넨 자사의 승무원 서비스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고함을 지르고 항공기를 후진시켜 책임 사무장을 내리게 했고, 이 사무장은 12시간이 지난 뒤에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전체 승객의 안전을 고려치 않은 채 자신의 특권을 이용, 항공기 후진을 강요한 조 부사장에 대한 경악은 가히 국제적으로 번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객 불편에 사과"를 밝혔지만, "사과 아닌 사과", "슈퍼갑질"라며 이른바 '땅콩 리턴'이라는 전횡을 저지른 조 부사장을 실정법 위반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국내외 목소리는 높다.

참여연대는 조 부사장을 항공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 예정에 있다.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도 조 부사장의 위법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외신서도 조 부사장의 미국 법으로 '땅콩 회항'이라고 빗대며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니 미국법으로 다스려라"라는 네티즌 의견을 담기도 했다.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는 '폭행·협박 또는 위계(지위나 계층 따위의 등급)로써 기장 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운항 중인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 돼 있다.

이에 국토부는 조 부사장이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법 저촉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이런가 하면, 전날(4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파티 사전 축하행사에 참석자 명단 중 일원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과거 한 매체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010년 12월에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일왕 생일파티에 축하 화한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대한항공 측은 해당 매체를 통해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취항국가의 최대 국경일 기념식에 대사관 요청에 의거 관례적으로 화환을 보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일왕 생일파티 참석자 명단에 되풀이되어 오르내리는 조 회장을 둘러싼 시민의 시선이 고울리 만무하다.

한진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한항공 숙원사업인 송현동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 7성급 호텔 건립 추진도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다름아닌 국가의 상징인 경복궁 왕궁터 바로 옆에 호텔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사회적 반대에 직면한 것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호텔건립에 올인을 목표로 호텔 건립을 지을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만을 숙원해 왔다. 이 개정안은 현재는 야당의 반대로 인해 계류 중에 있다.

하지만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 주제로 열린 청와대에서 "송현동에 7성급 호텔 건립을 허가해줘야 한다"는 발언 등 규제 완화 필요성 요구도 높아져 대한항공으로서는 힘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대한항공 손을 들어줬던 정부와 여당도 슬그머니 잡은 손을 놓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은 경복궁 옆 7성급 호텔 건립 추진을 우려하며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에 걸맞는 공공의 공간으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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