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가치소비, 기업 ESG 강화하는 동력으로 작용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MZ소비자 사이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는 가운데 환경을 보존하는 가치 중심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저렴하거나 유행을 따르는 소비를 넘어 환경과 관련된 가치관을 제품 구매를 통해 표현하는 미닝아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글로벌 에코 패션시장은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속가능 패션시장은 연평균 10.3%씩 성장해 지난해 36억 달러 기준으로 집계된다. 2034년 들어서는 약 94억원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GII리서치는 친환경 에코 섬유 시장이 매년 7.71%씩 성장해 2033년에는 1298억 달러 규모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브랜드의 친환경 철학, 윤리적 생산 공정, 사회적 책임(ESG)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친환경 제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높다. 온라인 리뷰, 소셜 미디어(SNS) 인플루언서 후기 등을 적극적으로 검색해 브랜드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가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가치관을 앞세운 브랜드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제주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플리츠마마는 국내 자원순환 스토리와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니트 디자인이 MZ세대와 주부층 등 다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넓게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 브랜드는 론칭 후 3년간 연평균 150%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3년 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친환경 소재로 비건 패션을 표방하는 핸드백 브랜드 마르헨제이는 2016년 론칭 이후 매년 3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 트렌드와 해외 시장의 성장을 발판 삼아 비건 패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지난해 20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에서도 친환경 브랜드 및 아이템이 인기다. 글로벌 리서치 기법인 Global Growth Insight는 자연 및 유기농 화장품 시장 규모를 2024년 기준 약 103억 7246만 달러로 평가했다. 이 시장은 매년 7.5%씩 성장하며 2033년 197억 864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K뷰티 열풍을 타고 국내 비건 뷰티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뷰티 브랜드 풀리의 그린 토마토 클레이 팩 클렌저가 최근 친환경 뷰티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아이템은 글로벌 팝스타 카디비가 ‘K-뷰티 끝판왕’으로 소개하며 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풀리는 전 제품이 이탈리아 브이 라벨 비건 인증을 받았고 FSC 인증 친환경 종이와 소이 잉크를 패키지에 적용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베뉴먼트는 친환경 소재를 적극 사용해 피부에 자극이 적은 뷰티 제품, 섬세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향수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과 패키지들을 출시하고 있다.
SNS 채널을 기반으로 국내 팬층을 확보한 이후 일본과 중국 고객들의 유입이 확대됐다. 한남동에 있는 베뉴먼트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내국인 다음으로 일본인 고객 비율이 40%를 차지할 만큼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유기농 스킨케어 부문 국민 브랜드로 알려진 안달로우 내추럴스는 국내 론칭 이후 10년만에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과 SNS 등 인지도를 쌓아가며 2022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안달로우는 2026년 하반기 부터 한국 내 생산 시설을 구축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가치소비 증가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ESG)을 강화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며 “착한 브랜드 혹은 착한 아이템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닌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