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이상준 편집국장) 상조업계가 환골탈태하고 있다. TV를 통해 빅모델을 활용한 기업이미지 광고를 하는가 하면 장례로 시작된 상조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확장하며, 일상과 관련된 생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이제 상조는 '토털 라이프케어'의 영역에서 바라봐야 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이미지 개선과 제고를 위해서는 홍보(弘報)가 중요하다. 홍보란 널리 알린다는 의미다. 따라서 홍보는 언론관계는 물론 광고, 사회공헌, 프로모션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현시점에서 상조업계는 홍보가 중요하다. 과거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비즈니스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과거 상조업계는 업체의 난립, 폐업, 불완전판매 등의 부정적인 이슈 등이 점철돼 있었다. 특히 열악한 재무상태의 일부 지역 상조회사들의 모럴헤저드로 상조업계의 물을 혼탁하게 만들기도 하면서 불신의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2000년대 중반 상조업계는 빅모델을 기용하면서 신뢰와 친밀감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대표 상조기업 ‘보람상조’는 한국 사극 역대 1위 시청률(63.7%)의 허준을 맡은 탤런트 전광렬을 광고모델로 전격 기용해 ‘보람상조’라는 브랜드를 전 국민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바 있다. 1세대 대기업 상조회사들이 기지개를 펴는 순간이었다.
스타마케팅의 위력을 깨달은 상조업계는 톱스타 모델 찾기에 분주했다. 이후 상조업계는 이순재, 김창숙, 노주현 등의 굵직한 연기자들이 주요 상조업체의 모델을 꿰차며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이미지에 잘 맞는 모델 선정은 기업이나 상품 등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상조업계도 광고모델을 기용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상조업계는 최근 1세대 상조기업 보람상조가 보람그룹을 통해 ‘라이프 큐레이터’를 표방하며, 새로운 기업이미지 광고를 선보였다. 현재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성민, 강하늘 배우를 광고모델로 전격 발탁하고 ‘라이프 큐레이터’라는 기업의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여가, 결혼, 장례 등의 시리즈로 구성해 10월초부터 방영된 광고는 벌써 상조업계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조업계 1위인 웅진프리드라이프 역시 최수종이라는 대배우를 기용해서 10년동안 TV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금융업종에 비해 기교를 부리거나 화려하지 않은 문법의 광고지만 상조서비스를 각인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외에도 더피플라이프, 더리본 등이 모델을 통한 광고를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조업계 마케팅의 제 2막이 열리고 있다고 말한다. 상조업계가 이종간의 사업과의 제휴나 빅모델 광고에 시동을 거는 것은 상조 비즈니스에 대한 이미지의 제고와 성장세에 맞물린 결과다.
상조업계는 연평균 10%의 성장률과 더불어 누적 기준으로 10조, 1,000만 가입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최근 들어 단순 서비스가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상조사들은 과거 장례서비스로 고착된 이미지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일상과 함께하며 라이프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의 이미지를 타파하는 것은 상조업계의 몫이다. 경영부실, 불완전 판매, 폐업 등의 과거 사례들은 소비자가 또는 제 3자가 그 팩트를 기반으로 머릿속에 해당 이미지를 그려 넣은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로 ‘규제’의 칼날이 지속되는 이유다. ‘규제’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일 수 있지만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다만 산업의 진흥을 염두에 둔 규제여야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웃을 수 있고, 선순환의 미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밝은 상조’를 만들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질적 성장을 위한 시험대에서 상조업계에 대한 더 큰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때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