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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토크] 은퇴자산, 얼마나 어떻게 써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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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토크] 은퇴자산, 얼마나 어떻게 써야할까?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6.02.03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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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안정적인 인출전략 있어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후자산 인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Freepik]

은퇴인구 증가와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자산 인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퇴를 대비한 자산축적도 중요한 과제지만 인출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퇴자산을 쪼개서 오래 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것.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 1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와 기대수명 증가로 '디큐뮬레이션(Decumulation)'이 은퇴 설계의 주요 화두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디큐뮬레이션은 은퇴 후에도 은퇴 전의 소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산을 알맞게 분배 및 사용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베이비부머 1세대에 이어 2세대(1964~1974년생)의 은퇴도 현실화하고 있다.

■ 은퇴자산 소득전환 쉬워야

과거에는 노후자산 형성이 은퇴 설계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은퇴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장수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은퇴설계의 중심이 '인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퇴자산을 지속가능한 소득으로 전환하는 것이 노후자산 인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인출과정이 복잡해 은퇴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은퇴자산 인출이 세금, 물가, 인출시점, 수명 등 고려요소가 많아 관리가 복잡하고 어려운 것. 이에 따라 세금문제를 고려하고, 물가와 기대수명 등을 감안한 인출 솔루션이 필수인 세상이다. 얼마를 인출해 몇 년까지 쓸 수 있는 지를 파악해야 남은 여생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은퇴자들이 인출전략 부재로 겪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401k(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계좌 자산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401k 페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은퇴 이후의 소득 설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401k 페이 솔루션은 은퇴 기간에 발생하게 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인출계획을 수립해 은퇴자에게 최적화된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보유한 자산에 더해 생활비, 법적의무인출액(미국 세법상 세금이 이연된 은퇴계좌에 대해 일정 연령이 되면 반드시 매년 최소한으로 인출해야 하는 금액), 금융환경, 세금정책 등의 변화를 모니터링해 예상인출 금액과 기간을 제공한다.

기존 금융회사는 주로 은퇴 이후 보다는 은퇴 이전 자산형성과 자산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BofA는 은퇴자산을 단순히 관리하는 것에서 인출을 실제 실행하는 단계로 전환해 은퇴 이후 안정적인 소득흐름에 집중한다. 이 같은 추세는 점점 확산할 전망이다.

■ 은퇴 이후 30년 설계해야

은퇴자산 축적단계와 인출단계.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은퇴자산 축적단계와 인출단계.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은퇴 후 삶을 관리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이 필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은퇴시점과 사망시점 간의 격차가 벌어져 장기간에 걸쳐 자산을 안정적인 소득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은퇴 평균 연령은 52.9세지만 기대수명은 83.7세다. 은퇴 이후 세상을 떠나기까지 약 30년의 격차가 있다. 30년 동안 은퇴자산에 대한 인출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하나금융연구소 정윤영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사들도 은퇴자산 형성을 위한 상품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은퇴 이후의 삶을 실시간으로 설계하고 실행까지 지원하는 역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퇴자의 상황에 맞춰 은퇴 후 소득을 동적으로 설계하는 알고리즘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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