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서울 은평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모(32)씨는 "본가가 전라북도 남원이라 명절마다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가족들을 보면 즐겁고 함께 하는 시간이 좋지만, 붐비는 기차역 안에서 종일 왔다갔다 하면 명절이 끝나고 일주일은 지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충남 예산이 본가인 직장인 박 씨도 매년 명절이면 고속도로 지옥에 시달린다. 박 씨는 "연휴가 끝나고 나면 낮밤이 바뀌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속도 좋지 않다. 업무 효율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좋지 않을때가 많다. 언젠가부터 연휴가 끝나면 가볍게 인근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하루 이틀 정도는 힐링타임을 가지고 있는데, 컨디션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휴가 끝나면 ‘연휴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긴 휴식 동안 활동량은 줄어든 반면, 기름진 음식과 잦은 모임, 술자리 등이 이어지면서 몸은 무겁고 일상 복귀는 더욱 힘들어진다. 업무에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생활 리듬이 갑자기 바뀌면서 생기는 일시적 증상”이라며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휴식으로 균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럴 땐 서울 근교의 자연과 조용한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휴식' 타임을 추가해볼 것을 추천한다.작은 변화만으로도 연휴 후유증은 한결 가볍게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 탁 트인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가평
무리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보다는 서울 인근으로 당일치기 여행이나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가 많다.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서울 근교에서 여유와 풍경, 그리고 명절의 정취를 동시에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 차로 1~2시간 이내면 다녀오기 좋은 서울 인근 여행지를 소개한다.
연휴 기간 탁 트인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싶다면 가평이 제격이다. 특히 남이섬은 겨울철 메타세쿼이아 길과 강변 설경으로 유명하다. 한적한 산책과 함께 따뜻한 군밤, 어묵 등 겨울 간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남이섬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이내로 입도가 가능하다. 하지만 입도하는 순간부터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다. 남이섬의 메타세콰이어길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마저 선사한다. 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지만 섬이 넓어 비교적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
또 다른 가평의 명소는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설 연휴 저녁, 가족과 함께 산책하며 조명 아래 사진을 남기기 좋다. 낮에는 설경과 어우러진 한국적인 정원의 아름다움을, 밤에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름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한 자라섬은 겨울에도 조용한 매력이 있다. 북한강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가볍게 걷기 좋고, 비교적 한적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아이들과 액티비티한 여행이 필요하다면 레일바이크 체험을 추천한다. 철로를 따라 달리며 북한강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연인 여행객이라면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기 좋고, 가족 단위라면 함께 페달을 밟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출판단지에서 쉼, 맛있는 먹거리로 '힐링 타임'
서울 인근에 위치한 파주도 연휴 기간 가족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예술 공간과 갤러리, 북카페가 모여 있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파주를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낮은 건물과 독특한 건축물이 모여 있는 이곳은 갤러리, 북카페, 소극장, 디자인 숍 등이 어우러져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예쁜 카페도 밀집해 있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거나, 가족과 함께 체험형 전시를 관람하는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파주 출판단지 일대는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책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다.
임진강과 인접한 전망 카페는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임진강을 바라보며 자리한 임진각은 파주의 상징적인 장소다. 평화누리공원과 전망대, 기념관 등이 함께 조성돼 있어 산책과 역사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인근에 출판단지도 책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다. 대형 서점과 북카페, 독립서점이 모여 있어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 설날 아침 가족과 함께 한 해의 소망을 이야기하며 걷기에도 의미 있는 장소다. 인근에는 장어, 소고기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기면 좋을 식당들이 밀집해 있어 가족들 여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면, 정원 테마파크인 퍼스트가든을 추천한다. 낮에는 유럽풍 정원, 밤에는 화려한 빛 축제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체험 공간과 놀이시설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설 연휴 저녁, 조명이 켜진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고, 레스토랑과 카페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전통의 정취를 만끽
남산골 한옥마을은 서울에서 전통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다. 남산 자락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은 조선시대 양반가와 중인·서민 가옥을 복원해 조성한 전통문화 공간이다. 기와지붕과 마루, 온돌방 등 옛 건축 양식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된다. 고층 빌딩 숲 사이에서 만나는 고즈넉한 한옥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을을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는 데는 1~2시간정도 소요되는데, 한옥 사이 골목길과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의 소음이 잦아들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돈다. 인근 남산 산책로와 연계해 걷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가벼운 산책 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면 설 연휴의 여유가 배가된다.
바다를 보고 싶다면 인천도 좋은 선택지다. 을왕리해수욕장에서는 탁 트인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노을은 연휴 후유증으로 답답해진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인근 카페 거리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곁들이면 짧지만 확실한 힐링 시간을 완성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휴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과도한 음주와 야식을 줄이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으로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일상의 수면 리듬을 되찾기 위해 제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중요하다. 잠이 안 오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몸의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낮잠은 오히려 밤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피곤하다고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나 커피를 자주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자기 전 마시는 술은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피한다. 술은 수면 뇌파를 변화시켜 깊은 잠에빠지는 것을 방해한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