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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업] 62년 남양유업, 오너경영 끝내고 재도약… 건기식·외식 등 다방면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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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업] 62년 남양유업, 오너경영 끝내고 재도약… 건기식·외식 등 다방면 확장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6.04.0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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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인 2024년 변곡점…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수익성 개선 성공…갑질 이미지 벗고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남양유업이 60년 오너경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도약을 꾀한다.[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이 60년 오너경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도약을 꾀한다. 

남양유업은 1964년 설립 이후 국내 낙농 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장수 기업이다. 1960년대 불모지였던 낙농산업을 이끌며 분유를 국산화하고 연이은 히트상품 출시로 유업계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오너 리스크 부각되며 갑질과 불통의 대명사로 오명을 쓰며 부침을 겪기도 했다. 최근 3년간 경영권 분쟁 및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으로 변곡점을 맞이했다.

전문경영인 체제와 함께 수익성이 낮은 제품은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 중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작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의 2025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91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아시아 수출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분유는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베트남에서는 현지 유통기업 푸타이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수출 국가와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창립 60주년 맞아 변곡점…오너리스크 딛고 전문경영인 체제 안착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6개월만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은 1964년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이 당시 불모지였던 국내 낙농 산업에 뛰어들며 설립한 회사다. 당시 일본산 분유가 점령하던 시장에서 국내 최초의 유아용 조제분유 남양분유 출시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아인슈타인 우유, 불가리스 등을 출시하며 유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2010년대 들어서는 부침을 겪게 된다. 2013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하며 물량 밀어내기 논란이 있었다. 당시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격변의 시기를 맞는다. 홍원식 전 회장이 한앤컴퍼니에 지분을 매각했으나 계약 무효를 주장하며 법정 공방을 이어갔다. 창립 60주년인 2024년 들어 한앤컴퍼니가 최종 승소하며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맞이한다.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6개월만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일부 외식 사업 등 부진 사업 및 제품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경영 쇄신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연간 흑자로 전환됐다.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2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연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났다. 당기순이익도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3% 개선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원가·비용 효율화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갑질 기업에서 상생 기업으로 이미지 쇄신… 해외 진출도 가속

남양유업은 대리점 상생을 넘어 협력사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사진=남양유업 제공]

그간 진통을 겪었던 오너리스크를 뒤로하고 상생 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준법∙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남양유업은 다양한 대리점 지원 제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행 중인 ▲패밀리 장학금 ▲장기근속 포상 ▲경조사 및 출산 지원 ▲영업 지원 프로그램에 더해 2024년 경영 체제 전환 이후 ▲저금리 신용대출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며 지원 범위를 넓혀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남양유업은 2022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대리점 분야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대리점 동행기업’에도 3년 연속 선정됐다.

대리점 상생을 넘어 협력사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에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본사를 방문해 ‘하도급대금 연동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하도급법 기본 개념 ▲연동제 제도 이해 등을 중심으로,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시 납품대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생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3월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과 컵커피 ‘프렌치카페 로스터리’를 카자흐스탄 편의점 CU에 수출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사진=남양유업 제공]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낸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과 컵커피 ‘프렌치카페 로스터리’를 카자흐스탄 편의점 CU에 수출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수출은 남양유업 단백질 음료와 RTD(Ready-to-Drink) 커피 제품의 중앙아시아 첫 진출이다. 현지 편의점 유통망을 기반으로 K-단백질 음료와 K-커피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에 맞춰 K-분유를 필두로 영유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1월 현지 최대 유통 기업 푸타이 그룹(PHU THAI Group)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전국 63개 성·시 전역에 촘촘한 판매망을 확보했다. 16만 개의 소매처와 베이비숍 등 전문 유통망을 통해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춘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프랑스, 미국 등 전통적인 글로벌 분유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현지 영유아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전체 ‘톱3’ 상위권 지위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캄보디아로 수출되는 한국 분유 브랜드 중에서는 약 9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서성현 남양유업 글로벌사업팀장은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는 젊은 감각의 ‘테이크핏’과 ‘프렌치 카페’를, 동남아시아는 품질 신뢰도가 높은 ‘K-분유’를 양대 축으로 수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며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K-분유와 K-음료가 K-팝이나 K-뷰티처럼 아시아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현지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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