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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공천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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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공천 갈등 재점화?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1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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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 후보 공천 놓고 유승민과 안철수 대결 양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갈등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있어 양 계파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7일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송파을 공천을 경선을 통해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당 최고위가 이를 중단시킬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안철수 측이 현재 송파을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해도 실제 선거에서 3등 할 후보는 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그런 논리라면 우리가 후보를 낼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뉴스투데이 '아침 한 끼' 방송에 나와 공천잡음에 대해서 “다른 거대 양당을 보면 범죄자에 해당하는 사람이 공천을 받는다든지, 아니면 공천 불만자가 흉기를 들고 난입을 한다든지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자행되고 있다. 거기에 비해보시면…”이라며 정상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송파을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놓고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후보 간의 세겨루기로 보고 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을 전략 공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위원장은 국민의당 출신이다.
 
반면 유승민 공동대표 측은 손학규 위원장 출마 가능성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유 공동대표도 “제가 알기론 손 위원장 본인이 출마 의사가 없는 걸로 안다”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송파을에는 박종진·송동섭·유영권·이태우 등 총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후보는 최근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를 놓고 일전을 치룬 바 있다. 안철수 후보 측은 해당 지역이 안 후보의 지역구임을 강조하며 측근 인사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차 공모를 통해 노원병 공천을 신청해 갈등을 빚었다.
 
결국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 지역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해 양 계파의 갈등은 급봉합됐다. 하지만 양 계파는 송파을 공천을 놓고 재대결 양상을 보여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후보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지방선거 이후 바른미래당의 향후 진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안철수 후보의 당락에 따라 당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즉 안 후보가 당선되면 당내 권력의 추는 안 후보에게 쏠릴 것이고, 만약 낙선한다면 유승민 공동대표 체제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바른미래당의 공천 갈등은 6·13 지방선거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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