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정민지 기자)

1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주전산기 의사결정 과정과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거취를 포함해 모든 것을 이사회에 맡기도록 하겠다"며 "이사들의 판단에 따라 추후 사안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국민경제와 깊은 관련있는 한 은행의 은행장으로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하여 눈감고 넘어갈수 없었다"며 이와 관련된 보고서 조작과 관련하여 국민지주의 개입에 대해 "금감원 제재심의 위원회에 있는 그대로 보고 했다. 그러나 검찰 고발장에서는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본인으로 인하여 국민은행 이사회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안전불감증이 중요시 되는 사회상 속에서 국민은행 직원과 국민경제를 위하여 본인은 주전산시스템 문제를 조용히 넘어갈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주의 임영록 회장과의 남은 2년의 화합문제에 대해서는 "임영록 회장과 경영상 의사결정상의 문제일뿐"이라며 "의사결정이 완료되면 앞으로 2년 동안 임 회장과 화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템플스테이 논란에 대해서는 "KB금융 경영진들이 모여 진행한 템플스테이에서 행사 취지인 소통과 화합에 맞지 않은 것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먼저 귀가한 것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종교심이 강하지는 않지만 유아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으로서 템플스테이가 꺼려지는 마음은 있었다"면서도 "KB금융의 화합을 위해 1박2일 일정에 참가하기로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리 문제 때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행장은 지난 달 26일 KB금융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와 문윤호 KB금융 IT기획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3명을 업무방해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