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된 세종~안성 고속도로 천룡천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을 상대로 ‘제재 수위’를 검토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19일 공식 사죄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국토부는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김병태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과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의 경우 사망자 수가 많은 중대사고이기 때문에 국토부 직권으로 제재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4~5개월에 걸쳐 이의신청과 심의, 행정처분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사고 조사 결과 결정적 사고 원인으로 ‘하도급사 전도방지시설(스크류잭)의 임의 제거 등으로 확인됐으며,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건설업 무등록자에 대한 하도급 및 시공 참여 등 불법하도급 사례 9건 등 총 14건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법령에 따라 벌점과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처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에 외의 발주청인 한국도로공사와 하도급사 장헌산업 등에 대해서는 책임 소재 비율을 산정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사죄문을 통해 책임 통감은 물론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할 것 등을 약속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발생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부상을 입은 가족들에게도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지역주민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제시된 의견과 권고사항을 상세히 분석해 회사 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시스템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임직원들은 단지 법과 규정을 지켰다는 것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믿음과 각오로 안전과 품질, 나아가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업무를 실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점검해 실질적인 개선과 정비도 진행하고 있다”며 “절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는 것으로 점검과 개선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와 관련한 향후 절차가 마련되는 대로 안전과 품질,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했다.
세종~안성 고속도로 현장 공사는 현장에 남아 있는 구조물에 대한 정밀조사 후 전면 재시공 여부와 공사 재개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고 후 확인 결과에서는 교각(P4)의 기둥과 기초 접합부에 손상이 발생했으며, 교대(A1)의 콘크리트 압축강도(평균 29.6MPa)가 설계기준(35MPa)의 84.5% 수준으로 시방서 기준(85%)에 다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너지지 않은 거더에서는 기준치(55mm) 이상의 횡만곡 발생(60~80mm) 등이 발견됐다.
당초 내년 말 개통 예정이었던 고속도로의 공사기간도 미뤄지게 됐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