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6 22:03 (금)
[生기업TALK] 살아남았다는 건 강한 것…프리미엄 버거 열풍 무색 ‘와퍼’ 버거킹 
상태바
[生기업TALK] 살아남았다는 건 강한 것…프리미엄 버거 열풍 무색 ‘와퍼’ 버거킹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6.03.09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년 매출 6.4%, 영업이익 60% 증가… 창사 이후 최대 실적
사진=버거킹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아들아. 너 그거 알아? 아빠 어릴 때 버거킹에서 생일파티 했었어.”
“버거킹에서? 왜? 햄버거가 비싼거였어?”
“그럼. 아빠 어릴 때는 햄버거는 생일날에나 먹을 수 있었던 거였어.”

버거킹이 한국으로 상륙한지도 어느덧 40년이 넘었다. 사람 나이로 치면 불혹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1984년 5월 한국에 상륙한 버거킹은 지금도 글로벌 고객에 여전히 사랑을 받고있는 프랜차이즈 버거체인이다. 

1980~1990년대만 하더라도 해외에서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 국내에 즐비했다. 버거킹 뿐만 아닌, 맥도날드와 웬디스, 일본의 모스버거, 토종 브랜드로는 달라스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브랜드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즐비했었고, 생일 등 특별한 날 혹은 외식을 해야 할 때 큰 맘 먹고 이용하는 곳 중 하나였다. 

그러나 현재 웬디스나 모스버거 등과 같은 브랜드들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땅을 떠난 이유는 분명 여러 이유가 있다. 사업성이 좋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다양한 외식 사업들이 생겨나고, 트렌드가 하루에 다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을 견디지 못 한 것이 큰 이유라는 평가이다.

야심차게 한국 땅에 깃발을 꽂았던 수많은 해외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철수를 선택했을 때 버거킹은 묵묵히 ‘와퍼’ 하나로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의 입맛과 추억을 지키고 있다. 이것이 버거킹이 국내 버거 시장 강자로 여전히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콰트로X콰트로 큐브세트. 사진=버거킹
콰트로X콰트로 큐브세트. 사진=버거킹

2019년부터 꾸준한 호실적… ‘와퍼’ 필두 가성비 갑 ‘올데이 스낵’ 소비자 저격  

프리미엄 버거 열풍이 한 때 국내를 강타한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열기가 많이 꺼진 분위기이다. 수많은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한국에 깃발을 꽂았을 때 버거업계의 위기론은 자주 대두되곤 했다. 일각에서는 사업 축소까지도 거론하는 분위기였다. 더욱이 코로나19까지 가세하면서 폐쇄적 분위기 속에서 운영되는 어려움도 겪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거킹은 현재까지도 건실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버거킹 운영사 BKR에 따르면 버거킹은 국내 기준 지난 2019년 매출 5028억원, 영업이익 181억원, 2021년 매출 678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2023년 매출 7327억원, 영업이익 384억원. 2024년 매출 7927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의 경우 매출 6.4%, 영업이익 60%나 증가돼 버거킹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버거킹의 실적 상승 요인은 배달앱 주문과 키오스크 도입 등 디지털 주문 확대가 이뤄지면서라는 평가다.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정부의 외출 자제령이 발표되며 자택 주문 빈도가 확산됐고, 키오스크 도입으로 복잡한 주문 절차가 간소화 되면서 판매량 증가가 호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버거킹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와퍼’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로 자리잡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쇠고기 함량을 극대화한 함박스테이크 패티는 경쟁사 프랜차이즈 버거와 닮은 듯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버거킹 햄버거가 주는 푸짐함과 넉넉함은 간식 개념이 아닌, 한 끼 식사 개념으로 자리잡힌 것도 고객의  방문 횟수를 증가하기에 한 몫 했다.

더 크리스퍼 홍보물. 사진=버거킹 

와퍼로 기틀을 잡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장기간 지켜온 버거킹이지만, 급변하는 외식 트랜드 속에서 사양되지 않기 위한 전략을 취해야 했다. 버거킹은 지난해부터 ‘올데이 스낵’을 운영하고 있다. 올데이 스낵은 1000~3000원 가격으로 저렴하게 햄버거 외의 사이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올데이 스낵은 치킨을 주재료로, 크리스퍼 랩, 크리스퍼 텐더로 구성돼 있으며, 버거킹의 메뉴 ‘크리스퍼’의 신메뉴이다. 또한 너겟킹과 어니언 링도 포함돼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 등 이유로 햄버거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의 경우 올데이 스낵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BKR에 따르면 크리스퍼는 지난해 4월 론칭 이후 약 10개월간 누적 판매량 480만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서 크리스퍼는 31%의 비중을 차지했다. 크리스퍼 론칭 이후 버거킹의 치킨버거 판매량은 직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처럼 크리스퍼가 단기간 버거킹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 배경에는 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동형 BKR 대표. BKR은 버거킹 운영사이다. 사진=버거킹
BKR 이동형 대표. BKR은 버거킹 운영사이다. 사진=버거킹

이동형 BKR 대표 ‘외식 경영 시스템’ 실적 견인…수익성 확대 및 개선 올해도 이상 無

버거킹 디저트·스낵류 판매는 직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면에서 버거킹이 호평받고 있는 이유는 BKR 이동형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외식 경영 전문 시스템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동형 대표는 지난 2023년 BKR에 취임했다. 인기 메뉴 재출시와 라인업 확대 등 소비자 니즈를 간파한 전략이 경영 성과에 탄력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버거킹재팬 대표를 겸임하면서 매각을 위한 ‘경영 효율화’를 주도했으며, 2년 만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더욱이 BKR은 지난 2023년 캐나다 커피 체인 ‘팀홀튼’을 국내에 정식으로 상륙시켰다.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스타벅스를 이긴 커피숍’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도 팀홀튼 매니아가 다수 있을 정도다.  

이 같은 분석을 통해 업계는 BKR의 수익성 확대 및 개선 등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분위기다. 비프 버거의 경쟁력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올데이 스낵과 같은 치킨 플랫폼, 사이드 메뉴를 확장하는 ‘투 트랙 전략’이 매출 상승 기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